선더랜드, 지동원을 추억.."새해 첫날 최고의 기억"

전상준 기자  |  2014.12.02 09:34
지난 2012년 1월 2일 지동원이 결승골을 넣어 승리한 맨시티전을 떠올린 선더랜드. /사진=선더랜드 공식홈페이지 캡처



선더랜드가 지동원(23, 도르트문트)과의 옛 기억을 떠올렸다.

선더랜드는 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새해 첫날 기억할만한 일들 중 최고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승리를 따낸 것"이라며 "지동원이 2012년 맨시티를 격파했었다"고 전했다.

지난 2012년 1월 2일. 선더래드는 홈구장인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맨시티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치렀다. 당시 지동원은 후반 32분 니클라스 벤트너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양 팀은 정규시간 90분 동안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0-0 무승부로 끝이 나는 듯했다.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 3분도 거의 끝나가는 순간. 이때 맨시티 문전에 있던 지동원이 스테판 세세뇽의 침투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이후 지동원은 조 하트 골키퍼를 제치고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지동원은 득점 후 중계카메라 방향 아래쪽 코너플래그로 뛰어갔다. 이어 그라운드로 난입한 한 남성 관중으로부터 뽀뽀를 받는 사건도 있었다. 약 1분 뒤 심판은 1-0 상황에서 경기를 종료했고 지동원은 경기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여전히 선더랜드는 이때의 기억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비단 올해뿐만이 아니다. 지난 11/12시즌 종료 후 맨시티전은 선더랜드 팬들이 뽑은 올 시즌 최고의 경기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영국 선더랜드 지역지가 뽑은 '100년간 선더랜드의 박싱데이 최고 10경기' 중 맨시티전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약 3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지동원의 당시 활약은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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