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MAMA, 서태지부터 엑소까지..이젠 '월드팝'

[문완식의 톡식]2014 MAMA가 보여준 K팝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홍콩=문완식 기자  |  2014.12.04 07:00
2014 MAMA /사진=CJ E&M


K팝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준 공연이었다.

2014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2014 MAMA)가 지난 3일 아시아의 중심 홍콩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홍콩 AsiaWorld-Expo(AWE) 아레나에서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된 2014 MAMA에는 홍콩, 중국 등 아시아 각국 1만여 명의 팬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행사장인 AWE는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인근으로 홍콩도심에서 공항철도로 40분이 넘게 멀리 떨어져 있지만 행사 수 시간 전인 이날 오후 1시께부터 관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행사 시작 시간이 가까운 오후 5시께부터는 AWE 2층과 연결된 공항철도 AWE역에서 수백여 명이 쏟아져 들어왔다. 이들의 손에는 자신들이 응원하는 그룹의 이름이 한글로 적혀있었다.

2014 MAMA를 보기 위해 몰린 홍콩 관객들(위)과 공연장 내부 모습 /홍콩=문완식 기자


좀 더 일찍 줄을 서고자 역에서 행사장까지 수백 미터를 달리는 이들도 많았다. K팝은 홍콩 시민들에게 더 이상 '외국 가수'들이 아니었고, 3년째 홍콩에서 진행 중인 MAMA 역시 더 이상 '외국 행사'가 아니라는 느낌이었다.

이들의 발걸음은 헛걸음이 아니었다. 1만 여명의 관객들은 4시간 동안 K팝의 정수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서태지부터 엑소(EXO)까지 K팝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이들 1만여 명의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관객들은 4시간 내내 정말 쉬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K팝 가수를 응원했다. 장시간 지치지 않는 그들의 열정이 놀라울 정도였다.

2014 MAMA /사진=CJ E&M


더 이상 K팝은 우리만의, 한국만의 것이 아니었다.

이날 공연에서는 GDX태양, 에픽하이, 인피니트, 엑소, 블락비, 방탄소년단, 아이유, 걸스데이, 에일리, 소유X정기고, 씨스타 등 K팝을 대표하는 가수와 그룹들이 최선을 다해 최고의 무대를 꾸몄다. 세계인에게 내놓아도 전혀 손색없는 무대였다.

이날 의미를 더한 것은 바로 서태지였다. 어찌 보면 지금의 K팝의 '원조'랄 수 있는 서태지의 MAMA 무대는 뜻 깊었다. 서태지는 아이유와 '소격동'을, 블락비 지코와 '컴백홈'을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꾸몄다. 이 K팝의 과거, '전설'과 현재의 만남에 현장의 1만 관객들은 열광했다.

앞서 이날 오전 아티스트 웰컴미팅에서 "(서태지)선배님 콘서트에서 '소격동'을 부를 때 떨었는데 이번에는 안떨겠다"고 한 아이유는 이날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다. 블락비 지코도 선배 서태지와 한바탕 신나는 무대를 꾸몄다. 서태지도 신났는지 있는 힘껏 1만 관객의 흥을 돋우며 MAMA 역사의 한 장면을 장식했다.

혹자는 K팝 시상식인 MAMA가 해외에서 개최되는데 의문을 제기한다. 우리 시상식인데 굳이 외국에 나가서 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그런데, 이미 K팝은 우리만의 것이 아니었다. K팝은 이제 '월드팝'이다.

홍콩=문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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