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 국왕, 해운대 특급 호텔 객실 119개 '싹쓸이'

김지현 인턴기자  |  2014.12.11 17:03
브루나이의 하사날 볼키아(왼쪽) 국왕이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AFPBBNews=뉴스1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브루나이의 하사날 볼키아(68) 국왕이 해운대의 한 특급 호텔 전체 객실의 전반을 싹쓸이 예약해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부산시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볼키아 국왕은 11일 개막되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와 해운대의 한 특급호텔에 투숙한다"고 밝혔다.

12명의 왕자, 공주들과 함께 내한한 볼키아 국왕의 수행단은 이 호텔 전체 객실의 절반에 가까운 119개 객실을 선점했다.

볼키아 국왕은 정상회의 기간에 해운대 바다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198평 규모의 프레지던셜 스위트룸에 묵을 것으로 알려졌다. VVIP 전용으로 최고급으로 꾸며진 이 스위트룸의 하루 숙박비는 1000만 원이다.

당초 이 호텔에는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와 수행단이 예약하려고 접촉하려고 했지만 볼키아 국왕의 재력을 당해내지 못하고 결국 부산의 다른 호텔로 숙소를 옮겼다는 얘기가 호텔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브루나이는 경남도 절반 면적의 작은 나라이지만, 원유 가스 수출로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4만 달러를 넘는다.

브루나이는 정부에서 국민들에게 세금을 받지 않고 공짜 집을 내주고 차량도 지원해 줄 정도로 부유한 국가로 유명하다. 축제 때 시민이 왕궁을 방문해 왕족에게 인사하면 세뱃돈 형식으로 100만 원을 나눠줘 해외토픽에 오르기도 했다.

호텔 관계자는 "아시아 최대 부국 중 하나인 브루나이 국왕이 투숙한다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호텔 직원들도 국빈 맞이에 상당히 고무돼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브루나이 국왕, 도대체 돈이 얼마나 많아서 호텔을 싹쓸이 하는지", "브루나이 국왕, 이 사람 해외토픽에도 가끔 나온다", "브루나이 국왕, 하루에 도대체 얼마나 쓰는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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