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타 외야' 원하는 매리너스, 스즈키 이치로 품을까?

한동훈 기자  |  2014.12.15 09:32
스즈키 이치로 /AFPBBNews=뉴스1



스즈키 이치로(41)가 4년 만에 친정팀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가능성은 열려있다. 매리너스는 최근 우익수, 특히 좌타 우익수 보강에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리너스는 당초 멜키 카브레라(30)로 그 자릴 채울 계획이었다. 주전 2루수 로빈슨 카노(32)와 친구이기도 해 영입설이 심심찮게 흘러나왔다. 그러나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한발 앞서 카브레라를 낚아챘다. 이제 시장에 남은 좌타 외야수는 이치로를 비롯해 4명 남짓이다.

이치로는 올해 뉴욕 양키스와 계약이 끝나 FA가 됐지만 퀄리파잉 오퍼도 받지 못했다.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역 의지가 강해 소속 팀을 물색 중이다. 지난 9월에는 "지금부터 162경기를 뛴다고 해도 문제가 없다"고 했을 정도로 체력에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여의치만은 않다. 매리너스는 카브레라를 놓친 뒤 FA보다는 트레이드로 외야수를 보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제라르도 파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세스 스미스, LA 다저스의 안드레 이디어 등을 리스트에 올려놨다.

한편 이치로는 1992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데뷔했다. 일본에서 9년 동안 통산타율 0.353 1,278안타를 기록했다. 2001년에는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로 둥지를 옮겼다.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10년 연속 200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이번 시즌까지 14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쳤다. 2012년에는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844안타를 기록 중이며 명예의 전당 보증수표라는 3,000안타까지는 156개가 남았다. 미·일 합계로는 4,122안타를 기록 중이다. 전설적인 타자 피트 로즈가 가지고 있는 역대 최다안타 4,256개에도 134개로 근접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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