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5팀, '모험' 강정호 - '안정' 카브레라 동시 관심

한동훈 기자  |  2014.12.18 10:21
강정호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AFPBBNews=뉴스1, 넥센 헤어로즈



내야수 보강을 계획 중인 메이저리그 5개 구단이 강정호(27)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29)를 놓고 고민 중으로 보인다.

미국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 기자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개인 SNS에 뉴욕 메츠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외에 미네소타 트윈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까지 강정호에게 관심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그리고 3시간 뒤 이 다섯 팀이 카브레라에게도 관심을 보였다는 소식을 알렸다.

카브레라는 2루와 3루,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는 내야 멀티 플레이어다. 메이저리그에서만 유격수로 731경기, 2루수로 210경기를 소화했다. 올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하면서 줄곧 2루를 맡았다. 통산타율은 0.268로 평범한 수준이지만 2011년부터 두 자릿수 홈런을 쳐내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강정호에게 기대하는 수준은 딱 이 정도라고 보면 된다. 타율은 2할 중후반에 홈런 15개 내외, 그리고 풀타임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할 수 있느냐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기록은 영 신뢰하지 않는 모양새다. 현지 언론들은 대부분 강정호를 2루나 3루 자원으로 분류했고 그 파워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지는 의문이라 평가했다.

결국 안정이냐 모험이냐 결정을 해야 한다. 카브레라를 택하면 대박은 없을지 몰라도 쪽박도 없다. 강정호는 대박 가능성도 있지만 그만큼 위험부담도 크다. 다섯 팀이 동시에 둘에게 관심을 보이는 상황에서 강정호가 어떤 선택을 받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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