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SBS '가요대전'에 아쉬움을 보내는가

[기자수첩]

김소연 기자  |  2014.12.22 08:56
/사진=SBS '가요대전' 영상 캡처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지만,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무대였다.

지난 21일 2014 SBS '가요대전'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제껏 지상파 방송에서 보지 못했던 콜라보레이션, 마지막까지 꽁꽁 숨긴 라인업은 '가요대전'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8년 만에 부활했다는 시상식 역시 관전 포인트로 꼽혔다. 그럼에도 '가요대전'이 끝난 후 여기저기에서 "생각보다 별로"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왜 시청자들은 '가요대전'에 아쉬움을 보내는 걸까.

가장 큰 문제는 완성도였다. 이날 '가요대전'의 출연진 면면은 화려했다. '슈퍼5'라는 부제에 상응하는 5개의 슈퍼 스테이지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콜라보레이션과 특별한 연출로 기획됐다. 그렇지만 음향과 카메라 워킹, 여기에 출연 가수들의 실수 등이 이어지면서 슈퍼 스테이지를 보는 재미를 반감시켰다.

실수는 방송 시작 불과 10분여 만인 위너의 '공허해'에서부터 등장했다. 여자 출연자의 마이크가 꺼지지 않아 위너가 노래를 부르는 중간에 이들의 목소리가 나왔던 것. 또한 바로 이어진 신인들의 합동무대 마룬5의 'Moves Like Jagger'에서는 카메라가 무대와 객석을 돌아가며 찍다가 방향을 잃고 어딘지 모를 장면을 찍기도 했다. 무대가 나오는 와중에 검은 화면이 1초에서 2초간 이어지는가 하면, 여자 가수의 한쪽 팔뚝만 클로즈업돼 놀라게 만들었다.

/사진=SBS '가요대전' 영상 캡처

여기에 몇몇 가수들의 라이브는 듣기 힘들 정도로 음향이 좋지 않았다. SNS를 통해 "'인기가요'보다 음향과 카메라가 별로"라는 반응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이유다.

'가요대전' 1부의 클라이맥스였던 태양과 제프 버넷의 콜라보레이션도 이런 아쉬움과 일맥상통한다. 태양은 초반 가사를 잊었고, 두 사람의 무대는 기대가 컸던 탓일까, 보기엔 실망스러웠다는 평가가 다수였다. 국내 최고의 남자 솔로가수와 우리나라에서 큰 사랑을 받은 팝가수 제프 버넷의 합동 무대라기엔 여러 부분에서 아쉬움이 지적되고 있다.

무엇보다 음향과 카메라 워킹은 매년 연말 가요 결산 행사에서 지적받았던 부분이다. 특히 '가요대전'은 방송 직후 이효리, 지드래곤 등 가수들이 SNS를 통해 카메라 워킹을 지적하며 아쉬움을 드러낸 이력이 있었던 만큼 반복되는 실수에 시청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화려한 볼거리를 기획하고 출연자를 섭외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완벽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다각적인 시도로 지상파 가요 시상식의 새로운 면을 보여주려 했던 '가요대전'은 올해 방송에서도 지난해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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