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펀치', 반등 가능성? 김래원vs조재현 강렬해야

[기자수첩]

윤상근 기자  |  2014.12.24 09:36
/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


다소 아쉬운 성적의 '펀치'다.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은 경국 김래원과 조재현의 대결뿐이다.

SBS 월화드라마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제작 HB엔터테인먼트)가 4회를 방송하며 나름대로 강렬한 초반 스토리를 전달했다. 김래원, 조재현, 김아중 등 안정된 연기력과 존재감을 갖춘 배우들의 조합과, '추적자' 박경수 작가가 전하는 디테일한 전개 구성 등은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성적은 크게 만족스럽진 못하다. 지난 23일 방송에서 7.7%의 시청률을 기록한 '펀치'는 10%의 시청률을 기록한 MBC '오만과 편견'과 2.3%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한 자릿수인데다가 격차도 좁히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등 가능성은 있을까.

일단 극 전개 과정을 살펴보자. 대검찰청 반부패부 수사지휘과장 박정환(김래원 분)은 업계 선배이자 친형제나 다름없는 이태준(조재현 분)의 검찰총장 임명을 위해 힘을 보탰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부인 신하경(김아중 분)이 딸의 교통사고와 관련해 숨겨진 의혹을 파헤치면서 이태준의 비리 혐의를 마주하게 됐고, 결국 두 부부는 갈등의 대척점에 서게 됐다.

이 시점에서 등장한 박정환의 시한부 판정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했다. 의식을 잃었던 박정환은 겨우 깨어났지만,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의료진의 소견을 들었고, 교통사고 의혹과 함께 이태준을 저격하려던 신하경은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의 납득이 가지 않는 진술에 이어 아예 살인 누명을 씌우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상황을 더욱 긴박하게 만들었다.

결국 지난 23일 방송에서 박정환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던 이태준의 손을 놓기로 결정하고 신하경과 다시 손을 맞잡았다. 대결 구도가 박정환, 신하경, 윤지숙(최명길 분) 대 이태준, 이태섭(이기영 분) 라인으로 압축됐고, 이들의 대결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사건 관련 비밀을 아고 있는 최연진(서지혜 분), 조강재(박혁권 분) 등의 존재감 역시 분위기를 고조케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새 대결은 시작됐다. 그간의 비리를 숨기며 높은 자리로 올라가려 했던 이태준과 정의로움을 추구하며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으려는 신하경, 그리고 이 사이에서 갈등했지만 권력의 무상함과 지켜야 할 사람들의 소중함을 깨닫고 시한부 삶을 살아가게 된 박정환이 어떻게 맞서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갈 지가 향후 '펀치'의 성적을 좌우하게 될 것 같다.

일단 스토리 과정이 설득력 있게 전개돼야 할 것이다. 박경수 작가는 그간 세밀한 기획과 디테일한 전개 구성을 통해 극을 더욱 묵직하게 만들어온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긴박한 전개는 몰입을 높였지만 배경 구성이 전하는 소재는 다가가기 쉽지 않은 어려움도 전달됐다. 신하경이 이태준의 비리를 캐내는 과정이 절묘해야 할 것이고, 이에 이태준이 구현하는 악(惡)은 비약적이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예고된 결말을 내포하고 있는 박정환 역시 둘과의 미묘한 관계 설정을 통해 강렬함을 더해야 한다.

김래원 대 조재현의 대결로 압축된 '펀치'의 향후 이야기가 어떻게 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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