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도핑 양성 반응' 박태환.. '남성호르몬 투약 확인'

김우종 기자  |  2015.01.27 16:11
박태환. /사진=뉴스1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이 나온 박태환(25)이 근육 강화제 성분이 포함된 남성 호르몬 주사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두봉)는 박태환이 남성호르몬 수치를 높여주는 '네비도 주사'를 맞은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주사에는 금지약물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검찰은 지난 25일 박태환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또 박태환에게 주사를 놓은 병원을 23일 압수 수색했다. 26일에는 해당 의사를 불러 조사를 마쳤다.

검찰 관계자는 "검진 결과, 박태환의 호르몬 수치를 높이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며 "박태환 측은 해당 주사가 네비도 주사인지 몰랐다. 도핑 문제가 있는지 여부만 수차례 확인한 뒤 주사를 맞았다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투약 사실 자체는 인정한다. 그러나 주사 안에 금지 약물이 포함돼 있는지는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6일 박태환의 소속사인 팀GMP는 "박태환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약 2개월 전 국내 한 병원에서 무료로 카이로프랙틱(척추교정 치료) 및 건강관리를 제공받았다"며 "당시 병원에서 주사를 한 대 놓아준다고 했다. 이에 해당 주사에 금지 약물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지 수차례 확인했다. 병원 의사는 문제없는 주사라고 거듭 확인했다. 결국 주사를 맞았다. 그렇지만 이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됐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박태환의 국제수영연맹(FINA) 금지 약물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박태환은 지난해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앞서 도핑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12월 통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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