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뢰' 감독 "박성웅, 몸은 터프가이 성격은 소녀"

김소연 기자  |  2015.03.02 16:37
배우 김상경, 김성균, 손용호 감독/사진=홍봉진 기자


'살인의뢰' 연출을 맡은 손용호 감독이 배우 박성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손용호 감독은 2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살인의뢰'(감독 손용호·제작 미인픽처스, 영화사 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박성웅 씨는 몸은 터프가이인데 성격은 소녀"라면서 "어려운 연기를 시켜서 죄송하고, 그럼에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박성웅은 극중 연쇄살인마 강천을 연기한다. 강천은 부녀자 10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살인마로 사형 선고를 받은 뒤 누군가의 표적이 돼 의문의 공격을 당하게 된다.

손용호 감독은 "강천이라는 역할 자체가 대사가 없다"며 "액션으로 감정을 전해야 했다"며 쉽지 않은 캐릭터 였다고 설명했다. 또 "영화를 위해 근육을 만들었고, 극중 목욕탕신은 17시간 이상 촬영했다"며 "몸은 터프가이라도 성격은 소녀 같은 분이다. 살인을 하거나 사람을 때리는 장면을 찍은 후엔 잠도 잘 못 잤다고 하더라. 그런 면이 죄송하다"고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렇지만 박성웅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주최 측은 "박성웅은 이날 영화 관람 도중 어지럼증을 느끼며 병원으로 이동해 함께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편 '살인의뢰'는 동생을 살해한 범인을 잡은 형사와 연쇄살인범을 쫓는 또 다른 표적의 보이지 않는 갈등을 다룬 작품. 범인을 잡은 이후에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범죄 스릴러다. 3월 1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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