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임 "섹시스타는 장난감 취급..연예계 떠날지 고려"(인터뷰)

전형화 기자  |  2015.03.04 13:35
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섹시스타는 그냥 장난감처럼 취급당하는 것 같아요."

이태임이 힘겨운 목소리로 토로했다. 이태임과 4일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그녀는 할 말이 참 많은 듯 했다. 곁에서 어머니가 괜히 더 분란이 일 수 있으니 회사 대표에게 전화하라고 하라며 계속 만류를 했다.

그래도 이태임은 "정말 정말 할 말이 많다"며 "너무 많은 잘못된 일들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목소리는 잠겼고, 이야기를 이어갈 땐 울먹이는 듯했다.

이태임은 지난달 24일 진행된 MBC '띠 동갑내기 과외하기'(띠과외) 녹화 현장에서 게스트로 참여한 예원에게 욕설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후 SBS 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에서도 하차설이 돌면서 사면초가에 내몰렸다.

무엇이 그녀를 이처럼 힘들게 만들었을까.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촬영장에서 이태임이 '따 아닌 따' 취급을 받고 있다는 소리도 제법 나돌고 있었다. 사회성이 부족하다보니 오해와 편견이 쌓이고, 섹시스타란 선입견 탓에 홀로 겉돌고 있다는 소리도 많았다.

이태임은 "촬영장에서 무시하듯이 대하는 일들이 많았다"며 울먹였다. 이태임은 "프로그램을 계약할 때 페이가 얼마인지도 모르게 할 때도 많았다. 그래도 열심히 하려 했다. 그런데 다들 너무 눈으로 기분 나쁘게 쳐다보고 그러면서도 다들 딴 이야기들을 한다"고 토로했다.

이태임은 "욕은 정말 잘못했다. 하지만 참고 참은 게 폭발했다. '띠과외' 녹화를 했을 때 막 바다에서 나온 뒤였다. 너무 추워서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그 친구(예원)가 '뭐'라고 반말을 하더라"며 "너무 화가 나서 참고 참았던 게 폭발해서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임은 "평생 욕을 별로 해 본적이 없다. 그래도 욕은 잘못했다. 그렇지만 당시 내가 하지도 않은 말들이 진짜인 것처럼 기정사실화됐다. 너무 혼란스럽고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태임은 "클라라도 그렇지만 세상 사람들은 섹시스타로 주목 받은 여배우들이 그냥 마음에 안 드는 것 같다. 마치 마음대로 해도 되는 장난감인 줄 아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태임은 "찌라시에도 정말 말도 안되는 글들이 올라가 있더라. 찌라시를 만든 사람들을 고소하자고도 했지만 회사에선 그냥 무시하는 게 상책이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세상사람들은 찌라시 내용을 그냥 다 믿는다"고 한탄했다.

이태임은 "모두들 장난감 취급을 하고, 그냥 죽으라는 무언의 압박들이 느껴진다"며 "섹시스타는 그냥 막 짓밟아도 되는 줄 아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연예계를 떠날지 심각하게 고려중이다. 아닌 걸 사실이라고 하고, 없는 사실을 맞다고 한다. 정말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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