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부터 나얼까지..2년간 음원차트로 본 '스테디셀러'

윤성열 기자  |  2015.03.08 07:47


소비 주기가 빨라진 디지털 음원 시대에서 오랜 사랑을 받는 국민 히트곡이 나오기란 쉽지 않다. 실시간으로 집계되는 음원차트는 어느새 '음악성'보다는 '인지도'를 가늠하는 기준이 돼버렸다. 하루에도 순위가 수십 번 바뀌는 환경에서 롱런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다. 그만큼 임팩트가 있고 많은 사랑에게 오랫동안 들려졌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매일같이 신곡이 쏟아져 나오는 대중음악 시장에 '스테디셀러'는 어떤 곡이었을까. 음악적 가치만을 단순히 수치로 매긴다면 다소 버겁겠지만, 보다 긴 호흡으로 음원차트를 훑어보면, 어떤 곡이 얼마나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는지 정도는 짐작해 볼 수 있다.

음악 사이트 집계(지니 제공)를 토대로 지난 2년간(2013년 3월~2015년2월) 롱런한 히트곡들을 짚어봤다.

가장 오랜 시간 1위에 머문 곡은 소유X정기고의 '썸(Some)'이다. 무려 688시간 동안 1위를 지켰다. 지난해 2월 발표된 이 곡은 발매 직후 각종 음원차트 1위는 물론 그해 음악시상식 올해의 노래상 등을 차지하며 국민 히트송으로 자리 잡았다. 월간차트에서 두 달(2014년 2월,3월) 연속 1위를 차지한 곡은 '썸'이 유일하다.

두 번째로 롱런한 곡은 혼성그룹 악동뮤지션(이찬혁 이수현)의 정규 1집 '플레이(Play)' 타이틀곡 '200%'. 지난해 4월 7일 발매된 이 곡은 이후 403시간 동안 1위를 달리며 차트를 평정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가 갓 발표한 데뷔곡으로 기성 가수들을 제치고 이뤄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음원 강자' 나얼이 악동뮤지션의 뒤를 이었다. 보컬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나얼 성훈 영준 정엽)의 솔로 프로젝트 싱글 '같은 시간 속의 너'로 352시간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5일 발매된 이 곡은 현재까지 음원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새로운 기록을 경신할 여지가 남아있다.

로이킴의 '봄봄봄'은 2013년 가장 롱런한 노래다. 그해 4월 22일 발표된 '봄봄봄'은 304시간 동안 1위를 지키며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2012년)에 이은 시즌 송으로 자리매김했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인기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의 주제가 '렛 잇 고(Let It Go)'는 292시간 동안 1위를 기록해 OST로는 유일하게 톱10에 랭크됐다.

이 밖에 버스커 버스커(장범준 김형태 브래드)의 '처음엔 사랑이란 게'(289시간), 싸이의 '젠틀맨(Gentleman)'(274시간), 씨스타(효린 다솜 보라 소유)의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251시간), 씨스타의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246시간), 산이X레이나의 '한 여름밤의 꿀'(245시간)이 뒤를 이었다.

◆다음은 근 2년간 지니 월간차트 1위에 오른 히트곡

이하이 '로즈'(2013년3월), 싸이 '젠틀맨'(2013년4월), 로이킴 '봄봄봄'(2013년5월), 씨스타 '기브 잇 투 미(2013년6월), 에일리 '유 앤 아이'(2013년7월), 효린 '미치게 만들어'(2013년8월), 소유X메드클라운 '착해빠졌어'(2013년9월), 아이유 '분홍신'(2013년10월), 거머리 '아이 갓 씨'(2013년11월), 아이유 '금요일에 만나요'(2013년12월), 이디나멘젤 '렛 잇 고'(2014년1월), 소유X정기고 '썸'(2014년2월,3월), 악동뮤지션 '200%'(2014년4월), 플라이투더스카이 '너를 너를 너를'(2014년5월), 태양 '눈, 코, 입'(2014년6월), 씨스타 '터치 마이 바디'(2014년7월), 위너 '공허해'(2014년8월), 포스트맨 '신촌을 못가'(2014년9월), 에픽하이 '헤픈엔딩'(2014년10월), MC몽 '내가 그리웠니'(2014년11월), 에이핑크 '러브'(2014년12월), 다비치 '또 운다 또'(2015년1월), 나얼 '같은 시간 속의 너'(2015년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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