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강한울, 이현승과 전화 통화.. "괜찮다고 하셨다"

수원=김동영 기자  |  2015.03.21 13:23
KIA 타이거즈 2년차 내야수 강한울.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강한울이 전날 경기 도중 자신의 타구에 손가락 미세 골절상을 입은 두산 베어스 이현승에 전화를 걸어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이현승은 괜찮다며 후배를 다독였다.

강한울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kt wiz전을 앞두고 "어제 경기 후 이현승 선배께 전화를 드렸다. 이현승 선배가 '경기하다보면 그럴 수 있다. 괜찮다'고 말해주셨다"라고 말했다.

강한울은 전날 잠실구장에서 있었던 두산전에 출전해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투수 강습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 타구가 두산 선발 이현승의 왼속 약지를 강타했고, 검진 결과 미세 골절 판정이 나왔다. 2~4주 진단이 나왔고, 2주 동안은 공을 던질 수 없게 됐다. 두산 입장에서는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엄밀히 말해 강한울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강한울은 후배로서 선배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선배 이현승 역시 '경기 도중 일어난 일'이라고 말하며 후배를 챙겼다. 훈훈한 모습이었다.

한편 강한울은 전날 1군에 합류한 이후 곧바로 선발로 출전해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에 대해 강한울은 "쉬다 와서 그런지 몸이 가벼운 부분이 있다. 사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서 즐길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그냥 열심히,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쉬다 나와서 잘 된 것 같다. 수비에서 실책이 나온 것은 그냥 내가 실수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에 대해서는 "작년에 한 번 경험을 하면서 올해 조금은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마음가짐의 문제다. 작년과는 달라야 한다. 주전 유격수로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기태 감독도 강한울에 대해 믿음을 드러냈다. 김기태 감독은 "어제 잘 쳤고, 잘 해줬다. 실수가 있기는 했지만, 풋워크도 좋고 괜찮다. 안 아파야 한다. 아무리 좋은 재능도 아프면 안 되는 것 아닌가"라며 좋은 평가와 함께 부상을 대비하라는 조언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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