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이랜드 레울 파크, '파격'과 '불안' 사이

잠실주경기장=전상준 기자  |  2015.03.25 15:26
올 시즌 서울 이랜드 FC가 사용하는 잠실주경기장. /사진=뉴스1



서울 이랜드 FC의 홈구장인 '레울 파크'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꽤나 파격적인 변화를 줬다. 동시에 불안감도 남겼다.

올 시즌 처음으로 프로축구에 참가하는 이랜드는 2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올 시즌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될 잠실주경기장 오픈 행사를 진행했다. 이랜드는 구단을 상징하는 표범(Leopard)과 연고지인 서울(Seoul)의 합성어인 '레울(Leoul)'을 따 잠실주경기장을 '레울 파크'로 명명했다.

레울 파크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잠실주경기장의 좌석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그라운드 부근 트랙 위에 가변석을 설치했다. 메인스탠드인 동쪽 가변석에는 약 4700명의 관중들이 앉을 수 있다. 남·북 쪽에는 각각 8개씩 마련된 컨테이너 박스에 프리미엄 좌석을 만들었다. 총 수용 규모는 160명 정도다. 컨테이너 옥상에서도 총 112명 정도가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선수단 벤치가 있는 서쪽 스탠드는 3층 가변석으로, 약 216명이 앉을 수 있다.

기존 잠실주경기장 좌석을 쓰지 않는 이유는 경기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잠실주경기장의 수용 규모는 최대 10만 명이다. 현실적으로 이랜드가 감당할 수 없는 규모다. 결국 기존 좌석을 포기, 그라운드에 바짝 붙은 가변석을 선택했다. 팬들은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거리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메인스탠드의 경우 관중석과 그라운드의 거리가 6m에 불과하다.


이랜드FC가 사용하는 잠실주경기장의 메인 스탠드. /사진=스타뉴스 전상준 기자



하지만 가변석은 말 그대로 임시시설이다. 안전 측면에서 완전할 수 없다. 당장 E석과 N/S석의 경우 비를 막는 시설이 없다. 관중들은 비에 그대로 노출된다. 가변석 바닥이 철로 제작돼 있어 자칫 비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또 레울 파크의 가변석은 경기 후 메인스탠드를 제외한 모든 좌석이 해체된다. 잠실주경기장은 이랜드 외에도 다수의 단체들이 사용하는 다목적 운동장이다. 마라톤 등 여러 행사들을 위해 트랙 위를 비워야 한다. 결국 이랜드는 경기 때마다 가변석 설치와 해체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아직까지는 안전사고 대비에 취약하다. 가변석을 새로 설치하는 데에도 며칠이 걸린다고 한다. 해체 비용은 수 천만 원에 달한다. 다른 경기장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완성형 경기장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랜드FC가 올 시즌 사용하는 잠실주경기장 N/S석에 설치된 컨테이너 박스. 이 공간에는 프리미엄 좌석이 마련된다. /사진=스타뉴스 전상준 기자



이랜드의 김태완 단장은 "잠실주경기장은 우리만 쓸 수 있는 시설이 아니다. 기존 월드컵경기장들에 비해 부족한 것은 맞다"면서도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해 많은 고민을 했다. 팬들에게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선사하고 싶었다"며 "비가 올 때에는 우의 등 다양한 것들을 제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울 파크는 29일 이랜드와 FC안양의 경기를 통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날 경기는 이랜드의 역사적인 프로축구 데뷔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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