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윤석민 'vs '마무리 윤석민'.. KIA의 '기회비용'은?

김동영 기자  |  2015.03.27 17:48
KIA 타이거즈 윤석민.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돌아온 에이스' 윤석민(29) 활용법에 대해 고민 중이다. 내부적으로는 마무리로 가닥을 잡았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일단 KIA 구단 관계자는 "정해진 것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어쨌든 가능성의 측면이라면 '선발 윤석민'보다 '마무리 윤석민' 쪽이 높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 윤석민이 마무리 투수를 포함한 불펜투수로 뛴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당장 마무리로 뛴다고 해서 무리가 가는 것도 아니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는 팀 사정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하다.

이런 부분을 고려하더라도 윤석민을 마무리로 쓰면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기회비용은 분명 아쉽다. 바로 '선발 윤석민'이 갖고 있는 가치 때문이다.

올 시즌 초반 KIA의 선발진은 양현종, 조쉬 스틴슨, 필립 험버 3명 고정에 임준섭, 임기준, 한승혁, 임준혁 등이 4~5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김진우와 김병현이 돌아오면 선발진에 들어갈 수 있다. 특급으로 보기는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일단 나쁘지 않은 선발진이다.

문제는 이 선발진에 윤석민이 들어가면 더욱 단단해진다는 점이다. 윤석민이 아직까지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정상 컨디션을 만든다면 1선발로 써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선수다. 윤석민, 양현종, 스틴슨, 험버라면 10개 구단 어디에 내놔도 꿀리지 않는 선발진이 된다.

선발 3명이 고정된 것과 선발 4명이 고정된 것은 리그 운영에 있어서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선발진이 강한 팀이 강팀이 되는 것은 불문가지다.

나아가 '마무리 윤석민'이 자칫 낭비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석민이 선발로 나서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낸다면 산술적으로 28~29회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30선발'도 불가능한 것은 아닌 셈이다.

하지만 '마무리 윤석민'이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기본적으로 마무리 투수는 선발에 비해 등판이 규칙적이지 않다. 팀이 승리하는 상황, 그것도 각종 조건이 붙은 상황에서야 등판이 가능하다. 30~40세이브를 올리면 좋겠지만, 승리 상황이 안 되면 '개점휴업'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된다.

이 모든 것들이 윤석민이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고민들이다. 선발로도 마무리로도 충분히 좋은 역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어떤 선택을 하던 기회비용은 발생한다.

기본적으로 기회비용이 작은 쪽으로 선택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지만, 결국 선택은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과연 올 시즌 윤석민은 어떤 자리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될까? 팬들의 관심이 28일 김기태 감독의 입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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