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건 "폭언은 했지만 폭력·자살 협박 안했다"

문완식 기자  |  2015.03.31 13:32

길건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와 전속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수 길건(35)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길건은 31일 오후 1시30분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길건은 자신이 소율샵 측에 폭력과 폭언, 자살협박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폭언에 대해서만 인정했다.

길건은 자신이 폭력을 휘둘렀다고 보도한 기사를 언급하며 "폭력을 휘두른 사실 전혀 없다"며 "아마 소울샵 측에서도 제가 폭력을 가했다고는 말씀하시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길건은 "폭언은 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당시 10년간 믿은 친구(김태우)로부터 받은 배신감에 분노가 치밀어서 순간적으로 그랬는데, 그래도 폭언까지 한 것은 제가 무조건 잘못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당시 제 친구도 저에게 무서운 얼굴로 막말을 했다. 이 역시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폭언으로 들릴 수 있다"고 했다.

길건은 그러나 "자살협박은 하지 않았다"며 "친구로서 살기 위해 도와 달라고 호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길건은 "소울샵 경영진으로부터 언어폭력, 모멸감, 모욕, 왕따 등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길건은 "연예인으로서 제가 자질부족이었고, 게을렀다는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다"며 "보컬 언어 안무 등의 레슨에 대하여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경영진 교체 후 모든 레슨은 사라졌다"고 소울샵 경영진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길건은 "거짓말탐지기 앞에 함께 섭시다"라며 "많은 분들이 치킨게임이라며 우리를 주시하고 있다. 따라서 끊이지 않는 진흙탕 분쟁을 종결짓기 위해서라도, 평소 말과 이메일 내용이 상반되는 두 분께 받은 수모, 방치 등에 대한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거짓말탐지기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소율샵 측에 촉구했다.

한편 길건은 지난해부터 소울샵과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한 내용증명을 주고받았다. 길건은 소울샵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고, 이에 소울샵 측은 "계약위반에 따른 금원지급 청구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반발했다.

소울샵은 길건에 선급금을 지급했지만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 가수로서의 자질 부족, 협박 등을 소송의 이유로 들었다.

길건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소울샵에 공동 기자회견을 제안했으나 소울샵 측은 이를 거절했다. 소울샵 측은 오히려 "앞서 앨범 발매와 관련돼 대화를 나누는 도중 폭언을 하고 물건을 집어던지는 모습이 담긴 CCTV도 있다"며 "기자회견을 열시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길건은 지난 2004년 데뷔한 뒤 다양한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해왔으나 지난 2008년 3집을 선보인 이후에는 새 음반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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