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레전드' 장종훈 코치, "3루 출입구가 어색해서…"

김우종 기자  |  2015.05.02 06:15
롯데 장종훈 코치가 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아직도 설레고 어색하네요. 1루 쪽으로 들어와야만 할 것 같은데…"

'한국 야구의 전설' 장종훈(47). 지난해까지 한화 이글스의 타격 코치였던 그는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로 적을 옮겼다.

그리고 1일, 실전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채 자신의 친정팀인 한화와 맞섰다.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는 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2015 KBO리그' 맞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한화의 7-5 역전승.

이날 경기에 앞서 한화 선수단 및 코치들과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롯데 코치가 있었다. 그는 바로 장종훈 롯데 자이언츠 타격 코치였다.

장종훈 코치는 지난 1986년 연습생으로 빙그레에 입단, 팀명이 한화로 바뀔 때까지 한 팀에서만 29년을 몸담았다. 통산 1950경기 출장. 타율 0.281. 1145타점. 1771안타. 340홈런.

두 차례 정규 시즌 MVP, 다섯 차례 골든 글러브, 1991년 정규시즌 MVP, 타격 5관왕, 골든글러브(지명 타자), 1992년 KBO리그 최초 40홈런 달성, 그리고 2005년 9월 15일 통산 1950 경기 출장 후 은퇴식까지…. 그는 한화와 늘 함께했다. 그의 등번호 35번은 한화의 영구 결번으로 지정된 상태.

1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장 코치는 "올해 시범경기 때 대전구장에 한 번 와 본 적이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설레는 것은 마찬가지다"면서 "언제까지 설레야 하나요"라고 되물으며 웃었다.

그러면서 장 코치는 "3루 출입구로 들어오는 게 어색했다. 지난 29년 동안 1루 출입구를 통해 경기장을 들락거렸다"고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침착했고 무거웠다. 한화 코치 시절, 수많은 명 타자들을 길러낸 그는 이제 롯데 타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장 코치는 "기량이 좋은 친구들이 많다"며 웃었다.

롯데는 지난해 김민호(54) 현 수석코치가 지난해까지 타격 코치를 맡았다. 장 코치는 김 수석코치에 대해 "서로 생각하는 게 비슷하다. 갈등은 없다. 좋다. 타격 시 준비 자세나 타격 동작 등에 생각하는 게 서로 비슷하다. 문제가 생기면 바로 상의를 한다"면서 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화 코치 시절, 김태균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종훈 코치.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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