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때문에' 진한 아쉬움 남았던 LG 장진용의 호투

잠실=한동훈 기자  |  2015.05.02 20:10
LG 장진용. /사진=OSEN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LG 벤치로써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장진용은 처한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었다.

LG 트윈스 장진용이 수비 실책 때문에 쓴잔을 들이켰다. 와르르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최소실점으로 막아낸 부분은 인상적이었다. 비교적 선발 경험이 없었음에도 굳건한 정신력으로 꿋꿋하게 버텨냈다.

장진용은 2일 잠실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4이닝 동안 82구를 던지며 3피안타 2실점했다. 야구에 만약은 없지만 그래도 '실책이 없었더라면'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진한 아쉬움이 남는 투구였다.

첫 번째 실점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1회 초 1사 1루서 이택근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 코스였다. 하지만 3루수 김영관이 바운드를 맞추지 못해 주자가 모두 살았다. 장진용은 1사 1, 2루에서 박병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빼앗겼다. 계속된 1, 2루에서 유한준을 병살 처리해 앞선 실책이 더 아쉽게 느껴졌다.

2회와 4회에도 불안한 수비는 계속 나왔다. 다행이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아 장진용은 호투를 이어갔다. 2회에는 오지환이 한 차례, 4회에는 김영관이 한 차례 실수를 했다. 그나마 4회 초 1사 1루서 오지환이 그림 같은 수비로 안타 성 타구를 병살로 연결시켜 실수를 만회했다.

하지만 결국 5회를 버텨내지 못했다. LG 내야진은 무사 1, 2루에서 또다시 엉성한 수비로 장진용을 돕지 못했다. 전진해있던 3루수 김영관이 박동원의 번트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했다. 3루 송구를 머뭇거리다가 박자를 놓쳐 만루를 만들어줬다.

여기서 장진용은 교체됐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LG는 장진용으로 밀고 나가기보다 불펜 카드를 선택했다.

5회에 접어들면서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조금씩 벗어나긴 했지만 교체를 해야 할 만큼 힘이 떨어지진 않았다. 이른 교체는 5선발이 감당해야할 몫이다. 3연패 중인 LG의 사정도 여유롭지는 못했다.

때문에 5선발 요원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거나 긴 이닝을 끌고 가려면 주변의 도움이 절실하다. 화끈한 득점지원으로 여유를 주거나 숨막히는 수비로 실점을 막아주거나 해서 오히려 투수가 흔들려도 도움을 줘야 한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정반대였다. 타선은 침묵했고 수비는 엉성했다. 장진용이 고독하게 이끌어가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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