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전병욱 목사, 피해자 자격으로 소환

김동영 기자  |  2015.05.06 09:08
피해자 자격으로 조사를 받게 된 전병욱 목사. /사진=뉴스타파 방송화면 캡쳐




홍대새교회 전병욱 목사(전 삼일교회 목사)가 명예훼손 고소 사건의 피해자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뉴스1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5일 홍대새교회 측이 전병욱 목사(전 삼일교회 목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삼일교회 장로와 교인 등을 고발했고, 이에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일교회 교인 등은 전병욱 목사가 삼일교회에 담임목사로 재직하던 2004~2009년 여신도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삼일교회 내부 인터넷 게시판에 제기했다. 이에 홍대새교회 측은 지난해 12월 삼일교회 측 14명을 전병욱 목사에 대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삼일교회 교인 등 피고발인들은 1차 소환 조사 또는 서면 조사를 마쳤고, 명예훼손 피해 당사자인 전병욱 목사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일부 혐의가 인정됐다. 다만 전병욱 목사가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만큼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추행 의혹에 대한 주장이 쏟아지자 전병욱 목사는 2010년 삼일교회에서 사임한 뒤 2012년 5월부터 홍대새교회를 개척해 목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일부 신도들은 지난해 '숨바꼭질-스타목사 전병욱 목사의 불편한 진실'을 출간해 "전 목사가 목회실 안에서 여신도에게 구강성교를 강요하고 예배시간에 찬양대원의 몸을 더듬기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여성 교인들에게 엉덩이를 마사지 해달라고 하거나 주례를 부탁한 예비신부를 성추행하는 내용 등도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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