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드엔딩이 된 유창식과 한화의 '인고의 5년'

대전=전상준 기자  |  2015.05.06 10:32
한화 유창식. /사진=뉴스1



끝내 유창식(23)은 한화 이글스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한화는 6일 "투수 유창식, 김광수와 외야수 노수광 오준혁을 KIA 타이거즈에 내주고 투수 임준섭과 박성호, 외야수 이종환을 데리고 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유창식이 한화를 떠난다. 김성근 감독은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유창식에게는 환경적인 변화가 필요했다"며 트레이드 이유를 설명했지만 결국 성적 부진이 근본적인 이유다. 유창식과 한화의 인고의 5년도 끝났다.

유창식은 특급 유망주로 분류됐다. 광주일고 때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 2010년 장충고와의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는 완봉승으로 팀에 우승을 안겼다. 이후 2011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이 7억원에 달했다. 지난 2006년 한기주의 10억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계약금이었다.

입단 첫해 유창식은 26경기에 나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6.69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아직 신인이었다. 여전히 유창식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 2012시즌에는 27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4.77로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점점 기대는 우려로 변했다. 2013시즌 유창식은 25경기 5승 10패 평균자책점 6.78로 부진했다. 전반기에는 평균자책점이 10점대로 오르며 1군과 2군을 오갔다. 후반기부터는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부족했다. 2014시즌 성적은 21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4.14로 데뷔 후 가장 좋았다. 하지만 잦은 팔꿈치 통증으로 한계에 봉착했다.

2015년 출발도 불안했다. 또다시 팔꿈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이로 인해 유창식은 스프링캠프 때 많은 공을 던지지 못했다. 이후 감각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올 시즌 8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9.16을 기록했다. 8경기 동안 던진 이닝이 18⅔이닝에 불과하다. 지난 3일 롯데전에서는 ⅓이닝 1피안타 1피홈런 3볼넷 5실점으로 최악의 경기를 했다. 다음날 유창식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결국 6일 KIA 타이거즈로 떠났다.

길다고 하면 긴 5년이었다. 유창식과 한화 모두에게 유쾌한 기억은 아닐 듯하다. 김성근 감독은 떠나는 제자에게 "일본 캠프 때부터 정말 열심히 했다. 고향팀인 KIA로 가서 잘해줬으면 좋겠다. '이번 트레이드가 성공적인 트레이드였다'라는 이야기가 내 귀에 들어왔으면 정말 좋겠다"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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