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이 로커 영화? 제목이 바뀐 이유는

전형화 기자  |  2015.05.09 07:02


한준희 감독의 '차이나타운'이 '어벤져스2' 광풍 속에서 백만 관객을 동원하며 선전을 펼치고 있다.

'차이나타운'은 한국 영화에선 보기 드문 여성느와르로 신선함을 안기고 있다. '차이나타운'은 태어나자마자 탯줄로 자르지 않은 채 코인로커에 버려진 여자가 범죄조직에서 자랐다가 조직 보스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 여성 느와르라는 낯선 소재에도 상당한 화제를 얻고 있다.

다만 고전 영화팬들에겐 왜 하필이면 제목을 '차이나타운'으로 지었을까란 아쉬움도 낳고 있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1974년 영화 '차이나타운'이 기억나기 때문.

최근 한국영화들이 고전 영화 제목을 그대로 인용하는 경향이 있기에 더욱 아쉬움을 자아낸다.

사실 '차이나타운'은 '코인로커 걸'이란 가제로 준비됐었다. 코인로커에서 발견된 소녀 이야기란 점에서 내용과도 맞아떨어진다. 제68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차이나타운'은 영어제목은 그대로 '코인로커 걸'로 사용한다.

그랬던 '코인로커 걸'이 '차이나타운'으로 제목을 바꾼 건 내부 블라인드 시사회 영향이 컸다. 당초 제작진은 '코인로커 걸'이란 제목이 관객들에게 일본 무라카미 류의 소설 '코인로커 베이비스'를 연상시키는 게 아닐까 우려했었다.

하지만 엉뚱하게도 내부 시사회 결과 '코인로커 걸'이란 제목에서 코미디가 연상된다거나 심지어 '로커'가 등장하는 음악영화라는 반응까지 나왔다는 후문이다. 결국 제작진과 투자사는 난상토론 끝에 '차이나타운'으로 제목을 변경했다. 한준희 감독은 거장의 고전 영화 제목이란 점 때문에 끝까지 난색을 표했지만 여러 사람들의 뜻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참신한 영화 제목이 점차 사라질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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