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의 거인' 강민호, 걸렸다 하면 '그랜드슬램'

수원=국재환 기자  |  2015.05.17 06:00
'만루의 사나이' 롯데 강민호.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쯤 되면 '만루의 거인'이라고 불러도 될 만하다. 3번의 만루 찬스에서 방망이를 휘두른 결과는 모조리 그랜드슬램이었다. 주인공은 롯데 자이언츠의 안방마님 강민호(30)다.

올 시즌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서는 강민호는 공포 그 자체다. 3타수 3홈런, 방망이에 걸렸다 하면 모든 타구가 담장을 넘어갔다. KIA의 이범호(2홈런)와 필, 이홍구, 한화의 김태균과 정근우, SK의 브라운과 최정, 삼성의 최형우, kt의 용덕한, 롯데의 김대우와 최준석, 넥센의 유한준 등 총 12명의 타자들이 올 시즌에 손맛을 봤지만, 강민호의 위압감을 넘어설 수는 없었다.

시작은 지난 달 5일 사직 두산전이었다. 강민호는 이날 팀이 0-3으로 뒤진 2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절친' 장원준을 상대로 시원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고, 6-4로 앞선 7회말 2사 3루에서는 김강률에게 다시 한 번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그리고 12-4로 앞선 8회말 무사 만루에서 이원재의 2구째 공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본인의 올 시즌 첫 번째 만루포를 신고했다.

이후 약 한 달이 지나는 동안 강민호는 단 한 번도 만루 찬스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3일 대전 한화전 1회말 1사에서 시즌 두 번째 만루 상황을 맞게 됐고, 한화 선발 유창식의 5구째 공을 좌중간 담장으로 넘겨버렸다. 2번의 만루에서 모두 만루 홈런을 쏘아올린 순간이었다.

그리고 2주가 채 지나지 않은 가운데, 강민호는 16일 수원 kt전에서 맞게 된 시즌 세 번째 만루 기회에서 여지없이 담장 밖으로 타구를 넘겨버렸다. 희생양은 kt의 불펜투수 배우열이었다. 이날 강민호의 시즌 세 번째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롯데는 10-1의 완승을 거두며 올 시즌 원정에서 처음으로 위닝시리즈를 확정짓게 됐다.

물론 표본은 3타석으로 적다. 하지만 강민호는 부담감이 큰 만루 찬스를 모두 그랜드슬램으로 연결시키며 올 시즌의 '만루의 사나이'가 자신임을 팬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다.

이미 강민호는 지난 2010년 3개의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 페이스만 놓고 본다면 박재홍(1999년, 당시 현대), 김상현(2009년, 당시 KIA)이 작성한 한 시즌 최다 만루 홈런(4개) 기록 경신도 노려볼 만하다. 아직 105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기록 달성의 기회도 충분히 남아있다.

지난해의 부진을 딛고 최고의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강민호가 올 시즌 KBO리그 '만루의 사나이'로 자리매김하게 될지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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