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안영명, '火木日' 선발 등판.. 어떻게 봐야 할까?

김우종 기자  |  2015.05.17 06:45
한화 안영명. /사진=OSEN



지난 14일 대구구장. 한화 김성근 감독은 넥센과의 주말 3연전 선발. 특히, 일요일인 17일 선발에 대해 '미스터리'라며 말을 아꼈다. 평소 김 감독은 출전 선수들, 특히 향후 선발 투수들에 대해서는 많은 정보를 노출시키지 않는다. 그리고 결국 김 감독의 선택은 '또' 안영명(31)이었다. 이번 주 세 번째 선발 등판.

한화 이글스는 17일 오후 5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2015 KBO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한화는 안영명, 넥센은 피어밴드를 각각 선발로 내세운다.

한화는 앞서 넥센과의 2연전에서 모두 '3점차'로 패했다. 15일 첫 경기에서는 5안타 빈공 속에 3-6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어 전날(16일)에는 역시 계속해서 끌려 다닌 끝에 5-8로 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17일. 이번 주에는 더 이상 뒤가 없다. 2연패를 당하며 어느덧 승률도 정확히 5할(19승19패·6위)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도 패할 경우, 꾸준히 지켜왔던 5할 승률이 붕괴된다. 반드시 반전이 필요하다. 팀을 위기에서 구해야 한다. 그 특명을 안영명이 이어 받았다.

안영명은 올 시즌 13경기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4월 11일 선발 전환 이후, 내리 4연속 선발승을 따내며 최고의 4월을 보냈다. 4월 한 달 간 평균자책점은 0.42. 탈보트와 유먼 등 한화의 선발들이 주춤한 사이, 최고의 에이스로 우뚝 성장했다.

그러나 우려도 있다. 바로 안영명은 이번 주 이미 두 차례 선발 등판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안영명은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 2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당시, 교체 이유는 '허리 근육통'이었다. 이후 안영명은 이틀 만인 14일 대구 삼성전에 다시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컨디션 난조 속에 1⅓이닝 3실점(2자책)으로 부진한 채 조기 강판됐다.

16일 넥센전을 앞두고 김성근 감독은 "사실 12일 안영명을 교체할 때 14일 선발로 내세울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권혁이 마운드에서 자꾸 덤비는 모습을 보이더라. 대구구장에서 뭔가 보여주려는 모습이 지나치게 나왔다. 그래서 마운드 올라 '흥분하지 마라'고 전했다. 배영수 역시 대구구장에서 마운드에 오를 경우, '익사이티드(흥분)' 해 질 수 있었다. 또 배영수가 쉬어야 넥센을 비롯해 향후 로테이션 상 만나는 팀들이 유리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올 시즌 유먼과 탈보트를 비롯해 배영수, 송은범, 안영명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탈보트가 부진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결국 12일(39개)과 14일(34개), 본의 아니게 적은 공을 뿌린 안영명이 다시 선발 등판하게 됐다.

한화는 올 시즌 아직까지 3연패를 당한 적이 없다. 하지만 지금은 자칫 팀이 처음으로 3연패에 빠질 수 있는 위기다. 결국 김 감독이 가장 믿고 있는 카드는 안영명이라는 이야기다. 게다가 다음날인 18일은 휴식일이다. 안영명이 초반에 잘 버텨준다면 지난 이틀 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박정진과 권혁이 조기에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도 높다.

15일 경기 후 한화 타자들은 조인성, 정근우, 김경언, 강경학, 이종환까지 5명이 '야간 특타 훈련'에 참가했다. 김 감독은 마운드보다는 공격력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이 모든 것을 김 감독이 직접 진두지휘했다. 이어 16일 경기에서 패한 뒤 정근우, 조인성, 강경학, 이종환 등을 비롯해 이성열과 김회성, 최진행이 특타 훈련에 임했다. 과연 안영명이 최근 두 차례 좋지 않았던 모습을 뒤로 하고 역투를 펼칠 것인가. 그리고 이들 '야간 특타 훈련' 특공대들이 안영명을 지원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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