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졌다. LG의 '메가트윈스포'가 폭발했다. 올 시즌 들어 가장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롯데 자이언츠의 마운드를 유린했다.
LG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20-12로 크게 이겼다. 나성용과 한나한, 문선재가 홈런포를 가동했고 무려 21안타를 몰아쳤다. 올 시즌 최다안타, 최다득점을 모두 경신했다. 그간 꽉 막혔던 타선이 드디어 시원하게 뚫렸다.
올해 LG의 공격력은 심각했다. 팀 타율, 타점, 득점 등 주요 공격 지표 대부분이 막내 kt에 간신히 앞선 9위로 쳐져 있었다. LG가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이유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점차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던 타선이 이날 결국 대폭발했다. 선발 출장한 9명 가운데 6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이병규(7)를 제외한 전원이 손맛을 봤다.
오지환이 4타수 4안타, 황목치승이 6타수 4안타, 양석환이 6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교체 투입된 양원혁과 채은성, 문선재도 안타를 치며 그간 침체됐던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1회부터 매서웠다. 나성용의 데뷔 첫 만루포가 터졌고 2회에는 한나한이 홈런포를 가동했다. 1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득점해 롯데의 혼을 쏙 빼놨다. 롯데가 3회와 4회 5점을 만회하며 추격을 개시하는 듯 했지만 5회와 6회에 그대로 5점을 달아났다.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려던 8회초에는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양원혁이 데뷔 첫 안타를 쳤고 황목치승의 2루타에 이어 채은성의 2루타, 문선재의 좌월 투런포가 연달아 터졌다.
무엇보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한 가운데 백업 요원 위주로 구성된 라인업에서 올 시즌 최고 화력을 뽐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정성훈, 손주인, 박용택이 빠졌고 이병규(7)가 무안타로 침묵했음에도 LG의 타선은 오히려 더 뜨거웠다.
과연 9위에 그치고 있는 LG에게 터닝포인트가 될 경기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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