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0K 무실점 완벽투.. "커쇼가 돌아왔다!"

김동영 기자  |  2015.05.27 14:34
7이닝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된 클레이튼 커쇼.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잡고 2연승을 달렸다. 전날에 이어 타선이 또 한 번 폭발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슈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7)의 호투다. 이날 커쇼는 그야말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커쇼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이날 커쇼는 7회에도 94마일(약 151km)의 속구를 뿌릴 정도로 좋은 구속을 보였다. 여기에 특유의 커브와 슬라이더를 더하며 애틀랜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런 커쇼의 호투 속에 다저스도 8-0으로 승리하고 2연승을 기록했다.

커쇼는 지난 시즌 사이영상-MVP를 동시에 수상했던, 그야말로 리그 최고의 투수이자 선수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힘겨웠다. 이날 전까지 9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4.32에 그치고 있었다.

무실점 경기는 단 한 번도 없었고, '밥 먹듯' 했던 7이닝 이상 소화도 세 번 뿐이었다. 4점대 평균자책점 또한 생소했다. 물론 잘 던지고도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경기도 있었지만, '커쇼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이날 커쇼는 지난 시즌의 위용을 되찾았다. 1회부터 탈삼진 2개를 뽑아내며 가볍게 삼자범퇴로 시작한 커쇼는 4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5회에는 안타 2개를 맞고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범타와 삼진을 뽑아내며 위기관리에 성공했다.

6회초에는 피안타 1개가 있었지만 탈삼진 3개로 이닝을 마쳤고, 7회초 들어서는 2루타와 폭투로 무사 3루로 시작한 뒤 삼진-삼진-땅볼로 이닝을 끝내는 위력을 뽐냈다. 자신의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를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커쇼는 8회초 J.P. 하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도 3.86으로 떨어뜨렸다.

현재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2위 샌프란시스코에 2경기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한 때 2위에 5경기까지 앞서기도 했지만, 지금은 많이 쫓긴 상태다. 하지만 이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무엇보다 에이스 커쇼의 부활이 결정적이다. '커쇼가 등판하는 경기는 이긴다'라는 믿음을 다시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가 가장 확실하고 강력한 무기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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