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우람, 홈런 한 방에 삼켜야 했던 '아쉬움'

인천=국재환 기자  |  2015.05.28 21:45
SK 정우람.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추격조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듯 했다. 그러나 8회초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허용한 홈런 한 방에 눈물을 삼켜야했다. SK 와이번스 정우람(30)의 이야기다.

정우람은 28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전에 팀이 0-1로 뒤진 6회 2사 1, 2루 상황에서 등판했다.

주로 필승조로 경기에 투입됐던 정우람이었지만 이날 경기에는 추격조로 마운드에 올랐다. 1승 1패로 맞선 3연전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에, 정우람을 추격조로 등판시켜 경기를 잡겠다는 김용희 감독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등판 시점은 공교롭게도 득점권이었다. 안타 한 방이면 1점, 장타가 터진다면 그 이상의 점수도 허용할 수 있었다.

정우람은 등판과 동시에 대타 황재균을 상대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최근 대타로만 나서던 황재균이었지만, 6타석에서 홈런 2방과 4타점을 기록하는 등 파괴력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경계할 필요가 있었다.

결과는 2루수 뜬공이었다. 정우람은 볼 2개를 던진 뒤 황재균을 범타로 돌려세우고 0-1의 스코어를 유지했다. 그리고 7회초에는 최준석에게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왜 정우람이 KBO리그 최고의 불펜요원인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정우람이 완벽하게 롯데의 발목을 잡아내자 SK 타선도 힘을 냈다. SK는 7회말 공격에서 롯데 이성민을 상대로 터진 나주환의 2루타, 박진만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8회초. 정우람은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김민하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안중열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해 김민하를 3루에서 잡아냈다. 이어 문규현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우람의 활약은 계속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정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우람은 2사 1루 상황에서 정훈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비거리 120m)을 맞고 말았다.

결국 여기까지였다. 2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최고의 불펜요원다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정우람은 마지막 한 방에 아쉬움을 삼켜야했고 끝내 패전의 멍에도 써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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