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 감독 "노숙자 여인의 모습에서 모티브"

김소연 기자  |  2015.06.11 19:06
신수원 감독/사진=이정호 인턴기자


신수원 감독이 '마돈나'를 기획한 배경을 전했다.

신수원은 11일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마돈나'(감독 신수원·제작 준필름, 마돈나문화산업전문회사)에서 "이 작품을 처음 준비할 때 길에서 노숙하는 여자들이 눈에 보였다"며 그들의 삶에서 동정심도 느꼈지만 공포감도 느꼈다. 그런 공포에서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신수원 감독은 "그 여자들은 밤에 어디갈까 궁금했고, 인간인데 쓰레기처럼 내팽겨진 것 같았다"며 "미나의 삶은 극단적이긴 하지만 멀리에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며칠 전에도 포장마차에서 일하던 여자가 계단에서 아기를 낳고, 택배 상자에 싸서 엄마한테 보낸 사건이 있었다"며 "이런 일들이 왜 일어날까 생각하게 됐다. 해림도 지켜보는 인물이지만 이후에 어떤 나락으로 떨어질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남자들도 물론 사연이 있을 테지만, 제가 여자다보니 여자의 삶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돈나'는 한 병원에 정체불명 사고로 실려 오게 된 '마돈나'라는 별명의 여성의 과거를 추적해 가는 작품. 앞서 제68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명왕성'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 특별언급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신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수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7월 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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