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의원 "유승민, 사퇴해야"..새누리 최고위 파행

국재환 기자  |  2015.07.02 15:04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갑작스럽게 회의 종료를 선언한 뒤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재차 공개 촉구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욕설이 나오고, 회의가 파행되는 등 볼썽사나운 장면이 연출됐다.

김태호 의원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 "개인적으로 유승민 원내대표를 정말 존중하고 존경하지만, 이유여하는 막론하고 콩가루 집안이 잘되는 것을 못 봤다. 유승민 원내대표 스스로 말씀하셨듯이 '나는 콩가루가 아니라 찹쌀가루 되겠다'는 이 말씀의 행동을 보일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태호 의원은 "지금은 개인의 자존심도 명예도 중요하다. 권력의지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정권의 안정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당의 단합이라는 것을 가슴깊이 새겨야할 때이다. 국민들은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메르스 사태로 그리스 디폴트 사태로 그런 여러 가지 상황들이 안 그래도 주름진 경제를 더 사면초가의 늪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 당과 나라를 위해 이 모두를 위해 용기 있는 결단을 촉구한다. 이것이 가장 아름다운 선택이라 생각하고 또 믿고 싶다"며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후 사건이 발생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지금 계속 유 대표 보고 그만두라고 얘기하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게 당을 위해서 무슨 도움이 되고 또 유 대표가 합리적인 결정하는 데 있어서 무슨 도움이 되겠나"며 김태호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곧바로 김태호 의원도 반박 의견을 내려고 했지만, 이 과정에서 불쾌감을 느낀 김무성 대표는 "회의를 끝내겠다"는 말을 남긴 채 자리를 박차고 떠났다.

김무성 대표가 회의장을 나간 뒤, 김태호 위원은 "(유 원내대표가) 사퇴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니까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거 아닌가. 사퇴할 이유가 분명히 있는데 사퇴할 이유가 왜 없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황은 수습되지 않았다. 김태호 위원의 발언 직후, 김학용 의원은 "김태호 저xxx가 그만해"라며 욕설과 함께 고성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을동 최고위원은 "당을 위해서 기다릴 줄도 알아야지. 뭐하는 것인가"라는 발언을 내뱉었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결국 최고위원회는 파행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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