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강남 1970' 상반기 中개봉 불발..심의 통과 난항

전형화 기자  |  2015.07.04 08:58

이민호 주연 영화 '강남 1970'의 중국 개봉이 쉽지 않을 듯하다.

4일 영화계에 따르면 당초 3월 중국 개봉을 추진하던 '강남 1970'은 올 상반기 내 현지 개봉이 불발됐다. '강남 1970'은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를 잇는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1970년대 서울 강남 개발을 둘러싼 두 남자의 욕망과 의리, 배신을 그린 영화다.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이민호가 주연을 맡아 한국영화 역대 최고 금액으로 일찌감치 현지에 팔렸다.

하지만 최고가로 중국에 팔린 것과는 달리 현지 개봉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강남 1970'은 한국과 중국 동시개봉을 추진했다가 한국은 1월, 중국은 3월 개봉으로 진행을 했었다. 그랬던 '강남 1970'은 4개월이 지난 지금도 중국 개봉이 요원하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강남 1970'은 중국의 높은 심의 벽을 넘지 못했기에 개봉 일정이 하염없이 미뤄지고 있다. 중국은 영화 등급이 없어 사실상 모든 영화가 전체 관람가 등급으로 개봉한다. 때문에 시나리오부터 강력하게 검열을 실시한다. '강남 1970'은 수위 높은 폭력과 베드신, 체제 비판적인 내용, 범죄자 미화 등의 이유로 중국에서 검열의 벽을 좀처럼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강남 1970'이 온전하게 중국 극장에서 현지 관객들과 만날 수 있을지, 한국영화의 중국 진출의 한 잣대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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