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 245구' 송승준·루카스, 시즌 최고 명품 투수전

잠실=한동훈 기자  |  2015.07.08 22:19
롯데 송승준, LG 루카스. /사진=OSEN



합계 245구 15⅔이닝 무실점. 둘 모두 승자였다.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과 LG 트윈스 루카스 하렐이 모두 투구수 120개를 넘기며 역투를 펼쳤다.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오는 투혼의 맞대결이었다.

송승준과 루카스는 8일 잠실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LG의 시즌 7차전에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송승준은 8이닝 무실점, 루카스는 7⅔이닝 무실점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둘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사실상 둘 다 승리자였다.

둘 모두 상대 타선을 완벽히 압도했다. 주자를 간간히 내보내긴 했으나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았고 이따금 찾아온 위기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무엇보다 100구가 넘어가며 힘이 빠질 때도 됐는데 오히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힘을 냈다.

송승준은 8회까지 124구를 던졌다. 3피안타 3볼넷, 탈삼진 6개로 노련하게 투구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6km/h까지 찍혔다. 직구를 71개로 많이 던졌고 포크볼과 커브를 각각 29개와 21개로 적절히 활용했다. 슬라이더도 3개를 섞었다.

별다른 위기도 없었다.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긴 했으나 집중타는 피했다. 5회말에 1사 1, 2루 한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박용택과 정의윤을 연이어 삼진 처리했다. 이후 6회부터 8회까지는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루카스 또한 한국 무대 최고 투구를 선보였다. 7⅔이닝 동안 121구를 던졌다. 3피안타 3볼넷 12탈삼진으로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신기록도 경신했다. 특히 이미 110구를 넘긴 상태에서 상대한 마지막 세 타자 김대륙, 이우민, 아두치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장면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120구를 향해 가는 와중에도 150km/h짜리 직구를 꽂아 넣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결국 둘은 서로의 완벽했던 투구 탓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까지 가서야 결판이 났다. LG가 11회말 오지환의 끝내기로 승리하긴 했지만 송승준과 루카스는 모두 승리투수보다 값진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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