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두산에 역전승을 거두며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
한화 이글스는 3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19581명 입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김경언의 4타점 맹활약을 앞세워 5-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서 2승 1패를 올리며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48승44패를 올린 한화는 리그 5위를 유지했다. 반면, 두산은 51승39패를 기록하며 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한화는 고졸 루키 김민우를 두산은 '무패 투수' 허준혁(통산 92G 4승)을 각각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 양 팀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진 가운데, 먼저 흔들린 쪽은 한화 김민우였다.
4회말 두산은 선두타자 오재원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 로메로와 양의지가 범타로 물러난 가운데, 오재일이 고의4구를 얻은 뒤 정진호도 볼넷을 골라냈다.
두산의 2사 만루 기회. 후속 박건우 타석 때 김민우가 폭투를 범했고, 이 사이 3루주자 오재원이 홈을 밟았다. 여기서 투수는 박정진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박정진은 김재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고, 점수는 0-2가 됐다.
그러나 한화는 6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강경학이 볼넷을 얻은 뒤 정근우가 좌전 안타를 치며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김태균이 두 번째 투수 윤명준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 기회를 이어간 뒤 김경언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불펜 싸움으로 돌입한 가운데, 승부는 7회 갈렸다. 한화 이용규가 1사 후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3루타를 때려냈다. 여기서 투수는 함덕주로 교체됐다. 하지만 함덕주는 강경학에게 볼넷, 정근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투수는 오현택으로 교체됐다. 한화 타자는 김경언. 여기서 김경언이 오현택을 상대로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치며 4-2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는 8회 쐐기점을 뽑았다. 신성현의 볼넷과 이용규와 강경학의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서 정근우가 밀어내게 볼넷을 골라냈다(5-2).
한화는 선발 김민우가 3⅔이닝(투구수 61개) 2피안타 5볼넷 2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정진이 1⅓이닝, 윤규진이 2⅓이닝, 권혁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 투수는 윤규진. 세이브는 권혁.
타선에서는 김경언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으며, 이용규와 강경학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반면 두산은 허준혁이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진이 난조를 보인 끝에 경기를 내줬다.
한편 한화는 대전으로 이동해 KIA와 3연전을 치른다. 두산은 홈에서 그대로 삼성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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