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그랜드슬램' 박인비, 골프 역사에 한 획 긋다

김지현 기자  |  2015.08.03 01:43
박인비. /AFPBBNews=뉴스1



박인비(27, KB금융그룹)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한국 골프는 물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박인비는 3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파72, 6410야드)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한화 약 34억 원)'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고진영을 꺾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은 쉽지 않았다. 박인비는 대회 시작 전부터 악재를 맞이했다. 허리 통증으로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박인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3라운드까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4라운드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만든 것.

최종라운드서 박인비는 자신의 별명이 왜 '침묵의 암살자'인지를 보여줬다. 박인비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정상을 향해 묵묵히 걸어간다. 이날도 그랬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출발했지만 서두르지 않았다. 끝까지 침착함을 유지했고 결국 최종라운드에서만 7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을 보이며 브리티시오픈 트로피를 하늘 높이 들어올렸다.

박인비에게 브리티시오픈은 각별했다. 박인비는 올 시즌 해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브리티시오픈이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다. 정말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하며 브리티시오픈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브리티시오픈서 우승을 차지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박인비는 2013년 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 US 여자오픈서 메이저 대회 3연승을 거뒀다. 이후 2013년, 2014년 그랜드슬램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박인비는 2015년 또 다시 도전했고 결국 LPGA 역대 일곱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박인비의 전성기가 아직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올 시즌에만 브리티시오픈을 포함해 4승째를 수확하고 있고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가 또 어떤 역사를 써내려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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