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의 '위엄'.. ML 신인 전체 'WAR-출루율 1위'

국재환 기자  |  2015.08.03 09:28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AFPBBNews=뉴스1



기대 이상이다. 적지 않은 우려 속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하며 팬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시즌 타율은 0.294로 3할에 근접한 상황이고, 8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려 어느덧 두 자릿수 홈런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신인들 중 WAR(Wins Above Replacement,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와 출루율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강정호는 WAR 3.6과 0.367의 출루율을 기록,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두 부문의 가장 높은 자리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WAR는 선수 한 명이 대체 선수에 비해 몇 승을 더 팀에 기여했는지를 나타낸 세이버메트릭스 지표다. ESPN에 따르면 강정호는 올 시즌 팀에게 3승에서 4승 정도를 더 안겨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WAR가 3~4 사이로 나타날 경우 해당 선수는 입지가 탄탄한 주전 선수로 볼 수 있는데, 현재까지 기록한 WAR 3.6을 놓고 본다면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1년 만에 피츠버그의 당당한 주전 선수로 자리매김했다고 할 수 있다.

팀 내로 눈을 돌려봐도 강정호보다 높은 WAR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타선에서는 앤드류 맥커친과 스탈링 마르테가 각각 3.2, 3.1의 WAR를 기록했고, 올 시즌 피츠버그의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게릿 콜도 3.1로 강정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A. J. 버넷 역시 각각 2.7, 2.2로 강정호보다 낮은 수치의 WAR를 기록 중이다. 그만큼 강정호의 입지와 존재감이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 그 이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출루율 부문 역시 인상적이다. 282타수를 기록한 강정호는 아직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0.367의 출루율을 기록하며 200타석 이상을 소화한 신인 선수들 중 텍사스 레인저스의 딜라이노 드실즈(0.364)를 제치고 가장 뛰어난 출루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다른 공격지표들 역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최소 200타석 기준). 강정호는 0.294의 타율을 기록, 메이저리그 신인들 중 전체 6위에 이름을 올렸고 최다 안타 6위(83안타), 최다 득점 공동 7위(39득점), 최다 2루타 공동 6위(17개), 최다 홈런 공동 11위(8홈런), 최다 타점 공동 8위(35타점), 장타율 8위(0.454), OPS 6위(0.821)를 달리고 있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와 3루수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지만, 강정호는 공·수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여실히 발휘하고 있다. 현재의 페이스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만 있다면 신인왕까지도 조심스럽게 노려볼 만 하다고 볼 수 있다. 해적선의 신입 선원에서 어느덧 당당하게 갑판 한 자리를 차지한 강정호의 질주가 계속될 지 눈길이 모아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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