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가수로서 센 이미지, 연기자로선 부담"

김소연 기자  |  2015.08.03 12:19
엄정화/사진=이기범 기자


가수 겸 배우 엄정화(46)가 연기와 노래를 오가면서 느낀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엄정화는 3일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미쓰와이프'(감독 강효진·제작 영화사 아이비전) 인터뷰에서 "가수의 강한 이미지가 연기자로서는 짐이 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엄정화는 "전 항상 스스로에 대한 이미지를 깨고 싶었다"며 "사람들은 저에 대해 고정관념이 많고, 아직까지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이런 부분을 바꾸고 싶었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2003년 KBS 2TV '아내, 영화 '싱글즈', 그리고 8집 앨범 활동을 동시에 진행했다"며 "한 쪽에선 컬러렌즈를 끼고 무대에 오르고, 다른 곳에선 지고지순한 아내를 연기하니 사람들이 적응을 못했다"고 그때를 추억했다.

그러면서 "전 가수이기도 하지만 배우이기도 하다"며 "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이 제 연기와 노래에 공감을 해줬다. 이런 부분은 제가 깨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젠 배우로서 어떻게 망가져도 그져 반갑고 좋다"고 말했다.

한편 '미쓰와이프'는 잘나가던 커리어 우먼이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한 후 한 달 동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폭마누라' 각본으로 영화계에 입문해 '펀치레이디', '육혈포강도단' 등을 연출했던 강효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엄정화는 극중 재력, 능력 모든 것을 갖춘 에이스 변호사 연우 역을 맡았다. 연우는 교통사고 이후 하루아침에 뒤바뀐 인생을 살게 되면서 한 달 동안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살아가야 하는 미션을 수행한다. 1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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