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미세스캅' 김희애, 막힌 속 뚫어버린 한 방!

이경호 기자  |  2015.09.01 06:20
/사진=SBS 월화드라마 '미세스 캅' 방송화면 캡처


자존심까지 버리고 무릎까지 꿇은 김희애가 결정적 한 방으로 막힌 속을 시원하게 뚫어줬다.

지난 8월 3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미세스 캅'(극본 황주하, 연출 유인식 ·안길호)에서는 최영진(김희애 분)이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영진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살인범과 보이지 않는 싸움을 벌여야 했다. 겨우 찾은 증거물 CCTV를 통해 살인범의 존재를 확인하려 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그녀는 강태유(손병호 분)를 찾아가 살인범을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청했다. 이에 강태유는 거래를 하는 거라면 방법이 잘못됐다며 비아냥거렸다. 심지어 "거래하려면 우선 한 수 접고 시작하는 거야"라면서 최영진의 심기를 건드렸다.

최영진은 강태유의 이 같은 모습에 무릎을 꿇고 도와달라고 했다. 자존심마저 내려놓은 그녀의 모습은 살인범을 잡겠다는 굳은 의지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눈물까지 흘리는 모습은 진정한 경찰의 모습이었다.

강태유는 무릎 꿇은 최영진을 일으켜 세운 후 "모른다"고 답했다. 좌절할 법도 한 상황에서 최영진은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강력1팀의 팀원들과 살인범이 남기는 흔적(증거)을 다시금 찾아 나섰다. 이런 가운데 이세원(이기광 분)이 문자 메시지를 통해 살인범이 정체를 유추했다. 이를 계기로 최영진은 용의자 서승우(장세현 분)를 검거하기로 했다.

"못 잡으면 다 죽을 줄 알아"라며 팀원들에게 반드시 서승우를 잡자고 당부했던 최영진. 그녀의 바람대로 서승우의 손에 수갑을 채울 수 있었다.

하지만 상대는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조사실에서 최영진과 마주한 서승우는 자신의 범행을 털어놓기는커녕 되레 정당화 시키려 했다. 이를 지켜보는 최영진의 눈빛은 싸늘했고, 분노가 가득했다.

주먹이라도 들어 서승우의 얼굴을 때려도 시원찮을 순간이었다. 하지만 최영진은 주먹보다 통쾌한 말을 던졌다. 그녀는 서승우의 엉터리 논리에 "이 살인마 새끼야"라고 일갈했고, 자신을 향한 비웃음에는 "넌 보나마나 사형, 너나 마음껏 웃어봐"라고 말했다. 최영진이 화를 억누르고 던진 말은 주먹 한 방보다 오히려 속이 후련했다.

특히 이날 '미세스 캅'에서는 분노, 울분을 터트리기보다 차분한 모습을 보여준 김희애의 열연이 돋보였다. 자존심 버리고 무릎 꿇고, 눈물까지 흘리며 범인 검거를 원했던 모습은 동정심이 일었다. 그리고 범인을 잡고 난 후 묵직함이 느껴지는 대사 소화는 짧고 강렬하게 통쾌한 기분을 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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