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기대주' 정윤성, US오픈 주니어 단식 4강행

전상준 기자  |  2015.09.12 10:13
정윤성.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국 테니스의 미래 정윤성(17, 양명고)이 US오픈 주니어 단식 준결승에 진출했다.

정윤성은 1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주니어 단식 8강전에서 올해 윔블던 주니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시드 3번 스웨덴의 미카엘 이멀(3위)을 상대로 풀세트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2-6,7-6<2>,6-3)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랐다.

정윤성은 전날 올해 윔블던 주니어 챔피언 미국의 라일리 오페르카를 물리친데 이어 윔블던 주니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스웨덴의 미카엘 이멀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는 파란을 이어갔다.

상대의 강한 서브와 리턴에 밀려 2-6으로 1세트를 내준 정윤성은 전열을 가다듬고 나선 2세트에서 끈질긴 투혼을 발휘해 브레이크를 한 차례씩 나눠가지는 공방전을 펼쳤다. 6-6, 타이브레이크 상황에서는 2점만 내주는 집중력으로 7-2로 이겨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마지막 세트에서 정윤성은 발이 무뎌진 상대를 매섭게 몰아 붙여 서브와 리턴공격에서 우위를 점하며 4번의 브레이크를 성공시키고, 경기를 지배하며 6-3으로 제압했다.

정윤성은 8강전 직후 "처음에 급하게 나섰다가 첫 세트를 쉽게 내줬다. 2세트부터 침착하게 하나씩 풀어가면서 다시 감이 돌아왔다. 어려운 경기였는데 어쨌든 그랜드슬램 첫 4강이라 기분이 좋다. 이왕 이렇게 올라왔으니 내친김에 우승까지 노려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윤성의 다음 상대는 지난 윔블던 8강에서 만나 1-2로 패했던, 시드 1번 미국의 테일러 프리츠(1위)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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