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전선' 설경구 "'박하사탕' 트라우마 있었다"

김현록 기자  |  2015.09.21 12:32
영화 '서부전선'의 설경구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설경구(47)가 "'박하사탕' 트라우마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설경구는 영화 '서부전선'(감독 천성일·제작 하리마오픽쳐스)의 개봉을 앞두고 21일 서울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1999년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으로 크게 주목받았던 설경구는 "나는 '박하사탕' 트라우마 있었다"며 "챕터가 7까지 있다보니까 그 다음부터는 뭐만 하면 '박하사탕'과 비슷하다고 해 그 말이 너무 싫었다"고 털어놨다.

설경구는 "울면 또 운다고 하고, 소리 지르면 또 소리 지른다고 하고…. '박하사탕'에서 안 운 게 있나, 소리 안 지른 게 있나 다 걸리는 거다"라며 "이렇게 하면 '박하사탕' 같은가 싶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일부러 연기 스타일을 바꾸거나 하려고 애쓴 건 없다. 지금은 그런 트라우마가 없다"며 "다만 요새는 소리 지를 일이 조금 더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부전선'은 6.25 전쟁 휴전을 3일 앞두고 전쟁의 명운이 걸린 비밀문서를 두고 대치하게 된 남북한 두 병사의 좌충우돌을 그린 전쟁휴먼드라마. 설경구는 농사짓다 군에 끌려난 남한군 남복 역을 맡았다.

영화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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