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박자 쉰 손흥민, '최소실점' 맨시티 아성에 도전

전상준 기자  |  2015.09.25 09:45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23, 토트넘)이 리그 2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한다. 상대는 '최강' 맨체스터 시티다.

토트넘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15/1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를 치른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지난 24일 아스날과의 캐피탈 원 컵 32강전에서 교체 출전해 24분 만을 뛰며 체력을 비축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쟁자인 타운센드가 아스날전서 선발 출전했지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포체티노 감독으로서는 맨시티전서 손흥민 선발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의 현 주소를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회다. 맨시티는 올 시즌 6라운드까지 5승 1패 승점 15점을 기록,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강팀이다. 게다가 6경기 동안 단 2실점만을 내주는 등 강력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손흥민이 맨시티 수비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현지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얼마나 좋은 호흡을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에릭센은 지난 20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통해 부상에서 복귀했다. 이후 아스날과의 리그컵 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완전한 경기력은 아니지만 풀타임 뛸 수 있는 체력은 만들었다.

에릭센은 손흥민에게 정확한 패스를 줄 수 있는 좋은 조력자다. 20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서도 에릭센은 손흥민의 결승골을 도왔다. 영국 현지에서도 에릭센의 창의적인 패스와 손흥민의 예리한 침투가 잘 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올 시즌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공격패턴이기도 하다.

다만 토트넘 중원에 부상자가 많다는 건 변수다. 토트넘은 중앙 미드필더인 라이언 메이슨과 나빌 벤탈렙이 부상을 당하며 맨시티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중원에 배치될 수 있는 무사 뎀벨레도 전력에서 빠졌다. 중원이 튼튼한 맨시티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토트넘은 지역 라이벌인 아스날과의 주중 경기서 1-2로 패하며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다. 자칫 토트넘이 맨시티에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기며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도 있다. 즉 손흥민에게 기회가 많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럴 때일수록 토트넘에는 분위기를 뒤바꿀 영웅이 필요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영웅의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손흥민이 빠른 스피드와 탁월한 득점력을 발휘하며 감독의 믿음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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