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배우 랑예팅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산이 울다' 출연 제안을 받고 처음에는 그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랑예팅은 8일 오후 부산 동서대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산이 울다'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노신문학상 동명 원작소설은 영화화한 '산이 울다'는 폐쇄된 중국 산골마을에서 실수로 폭약이 터져 사람이 죽자 그 폭약을 설치한 남자가 죽은 사람의 청각 장애 아내를 돌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랑예팅은 '산이 울다'에서 청각 장애인 역할을 맡았다.
랑예팅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감독님이 미친 줄 알았다"며 "내가 이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 시작하기 전에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포인트를 찾으려 노력했다. 그렇지만 포인트를 찾지 못하고 촬영에 들어가야 했다"고 덧붙였다.
랑예팅은 "결국 촬영을 하면서 말을 못하는 게 좋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언어가 아닌 다른 것으로, 좀 더 함축적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언어로 감정을 100%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니기에 (말을 안 하면서)스스로를 좀 더 잘 알게 됐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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