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남아공 듀오, 인터내셔널팀의 든든한 선봉장!

브랜든 그레이스(왼쪽)와 루이 우스투이젠. /AFPBBNews=뉴스1

'남아공 듀오' 루이 우스투이젠과 브랜든 그레이스의 돌풍이 거세다. 인터내셔널팀에서 유일하게 2연승에 성공하며 미국팀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스투이젠-그레이스조는 10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 3라운드 포섬 경기의 선봉장으로 나선다. 상대는 패트릭 리드-리키 파울러 조다. 지난 2경기서 보여준 경기력을 이어간다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듯 보인다.

우스투이젠-그레이스 조는 8일 포섬 경기서 인터내셔널팀 중 유일하게 승리를 거뒀다. 사실 이날 경기의 승리는 남아공 듀오의 경기 운영 능력도 뛰어난 것도 있었지만 상대 매트 쿠차와 패트릭 리드가 스스로 무너진 면도 있었다. 우스투이젠-그레이스 조는 경기 초반에 밀렸지만 경기 중반부터 반격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상대가 11번홀 벙커샷에서 미스를 범하면서 무너졌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스투이젠과 그레이스는 18번홀 중 2홀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3홀 차 승리를 챙겼다.

이어진 9일 경기서 우스투이젠과 그레이스는 팀의 첫 주자로 나서 한층 발전된 팀 호흡을 보였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미스와 더스틴 존슨 조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경기 초반은 우스투이젠의 활약이 좋았다. 3번홀 두 번째 샷을 드라이버로 치며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해 홀 승리를 따냈다. 이후 미국팀 반격에 주춤하며 2홀 차로 뒤졌지만 우스투이젠이 또 한 번 좋은 활약을 펼쳤다. 8번홀서 10m정도 거리의 롱퍼트를 성공시키며 올스퀘어를 이끌어냈다.

그러자 잠잠했던 그레이스가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9번홀과 10번홀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미국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후 남아공 듀오는 14번홀과 15번홀까지 승리를 챙기며 경기를 매조졌다.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미국팀이 자랑하는 스피스와 존슨를 제압했고 2라운드 첫 경기서 승전보를 알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도 크게 공헌했다.

경기 후 닉 프라이스 단장은 "조편성에는 경우의 수가 많지만 이날 조편성은 좋았다. 첫 조인 우스투이젠-그레이스가 좋은 성적을 거둬 팀에 많이 기여했다"고 두 선수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10일 경기서 두 선수를 또 한 번 선봉장으로 내세우며 남아공 듀오를 향한 깊은 신뢰를 표현했다.

인터내셔널팀은 이날 우스투이젠-그레이스 조의 승리를 포함해 3승1무1패를 기록하며 3.5-1.5로 승리했다. 종합 승점 4.5-5.5로 격차도 줄어들었다. 3라운드서 남아공 듀오가 첫 출발을 잘 끊어준다면 역전도 가능하다. 인터내셔널팀의 필승카드가 된 우스투이젠-그레이스 조가 10일 경기서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