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4] 두산, 불운 넘어 '미라클 두산' 재현했다

목동=김동영 기자  |  2015.10.14 22:30
9회초 역전타를 때려낸 양의지.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가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대역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지만, 막판 강력한 뒷심을 선보이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미라클 두산'을 재현한 셈이 됐다.

두산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9회초에만 무려 6점을 뽑는 무서운 화력을 뽐내며 11-9로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게 됐다.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기적'에 다름없었다. 냉정히 말해 이날 경기는 넥센이 거의 다 잡은 승리라고 평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것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2-9로 뒤진 7회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7회초 2점, 8회초 1점을 올리며 5-9를 만든 두산은 9회초에만 무려 6점을 뽑아내며 11-9로 전세를 뒤집었다.

결국 조상우를 무너뜨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두산은 9회초 오재원과 김재호의 연속안타와 정수빈의 뜬공으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여기서 넥센은 한현희를 내리고 조상우를 올렸다. 경기를 끝내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두산의 타오른 방망이는 상대를 가리지 않았다. 조상우를 상대로 안타-볼넷-안타-2루타를 연이어 뽑아냈고, 상대 폭투까지 더하며 무려 6점을 뽑아냈다. 점수 11-9. 순식간에 점수가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사실 이날 두산은 지독할 정도로 운이 따르지 않았다. 3회초부터 연이어 병살타가 나오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4회초에는 로메로의 2루타성 타구가 3루수의 호수비에 걸리며 병살타가 됐고, 5회초에는 정수빈의 잘 맞은 타구가 직선타가 되면서 또 한 번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7회초에도 투수를 맞고 굴절된 타구가 2루수를 향하며 병살타가 나오고 말았다. 그 사이 넥센은 계속 점수를 만들었고, 7회가 끝났을 때 9-4로 넥센이 앞서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것은 두산이었다. 불운에 불운이 더한 경기였지만, 힘으로 극복해냈다. 왜 자신들이 '미라클 두산'으로 불리는지 여실히 증명한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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