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횡포? 실력?'.. 대표팀은 왜 '새벽 4시'에 이동했나

도쿄(일본)=김우종 기자  |  2015.11.18 18:44
2015 WBSC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김현수와 조상우가 18일 오전 일본 도쿄 하네다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아침 7시 3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숙소에서 '새벽 4시 30분'에 출발했다. 4시 30분에 출발하기 위해서는 한 시간 전부터 일어나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다. 새벽 3시에 일어난 선수단. 그들이 '비몽사몽' 끝에 도쿄에 입성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오는 19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2015 WBSC 프리미어12' 4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 승자는 21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미국-멕시코전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 선수단은 지난 8일부터, 아니 시즌이 끝난 후부터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한국시리즈까지 치른 두산과 삼성 선수들은 시쳇말로 하루도 쉬지 못한 채 대표팀에 합류, 훈련과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KBO가 아닌 WBSC가 주관한다. 항공권 역시 대회 조직위 측에서 제공한다. 대회 시작 전 공식 일정에 따르면 선수단이 18일에 타고 이동(대만 타오위안→일본 하네다)할 수 있도록 제공한 비행기는 두 편이 있었다. 오전 7시 30분 에바 항공(BR192)편과 오후 4시(BR190) 에바 항공편이다.

애당초 조직위는 '19일 4강전을 치르는 팀들에게 오전 7시 30분 항공편을, 20일 4강전을 치르는 팀들에 오후 4시 항공편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 KBO 관계자는 "한국이 미국에 패해 조 3위가 확정된 이후 조직위로부터 항공 일정을 통보받았다"고 했다. 즉, 우리가 조2위가 됐더라면 오후 4시 항공편을 타고 왔을 것이라는 뜻이다.

반면 한국과 4강전을 치르는 일본 선수단은 스폰서 항공사인 아나 항공편을 타고 대만서 여유 있게 출발해 오후 5시께 일본에 도착했다. 일본은 오후 8시부터 도쿄돔에서 공식 훈련을 실시한다.

18일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한국 선수단. (왼쪽부터) 이대호-박병호-양의지-황재균. /사진=뉴스1



이날 한국 선수단은 한목소리로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다.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황재균은 "새벽 4시 30분에 출발하기 위해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났다. 너무 힘들다"고 했다. 이대호는 "태어나서 새벽 4시에 이동한 적은 처음이다"고 밝혔다. 김재호는 "눈이 무겁다. 잠을 한숨도 못 잤다"고 말했다. 양의지의 눈에는 없던 쌍꺼풀이 생겼다.

그렇지만 한국 선수단은 지금까지 이런 모든 악조건들을 다 이겨낸 채 뚜벅뚜벅 걸어와 도쿄돔에 입성했다. 이제 남은 경기는 단, 2경기. 그 경기가 4강-3,4위전이 될 지. 아니면 4강 그리고 결승전이 될 지. 결과는 19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5 WBSC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일본과의 4강전을 하루 앞둔 18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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