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한일전 결승타' 이대호, ML 진출도 탄력 받나

국재환 기자  |  2015.11.20 06:05
이대호. /사진=뉴스1



역시 대한민국 대표팀 '4번 타자'다웠다. 이대호(33)가 한일전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일본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 한국의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이대호는 19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일본과의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4강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첫 세 타석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대호는 첫 타석에 몸에 맞는 볼을 얻어냈지만, 이후 두 타석에서는 범타를 때리는데 그쳤다. 한국도 오타니 공략에 실패하며 8회까지 0-3으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었던 9회초. 한국은 대반전을 써내는데 성공했다. 오재원,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은 한국은 정근우의 1타점 2루타, 이용규의 몸에 맞는 볼,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을 통해 일본을 턱밑까지 쫓아갔다.

스코어는 2-3. 한국은 무사 만루 찬스를 이어나갔고, 타석에는 '4번 타자' 이대호가 들어섰다. 안타 한 방만 터진다면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였다. 아니나 다를까. 이대호는 일본의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좌익수 방면으로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작렬, 한국에게 4-3 리드를 안겨줬다. 결국 이대호의 결승타를 앞세워 한국은 일본을 물리치고 도쿄돔에서 '프리미어12'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일전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이대호의 임팩트는 강렬했다. 개막전이었던 일본전을 비롯한 예선 5경기, 쿠바와의 8강전, 일본과의 4강전에 모두 4번 타자로 나선 이대호의 타율은 0.250(24타수 6안타)에 불과했다. 하지만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예선 경기에서 한국에 리드를 안겨주는 귀중한 투런 홈런을 작렬시킨데 이어, 일본과의 4강전에서도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이대호는 승부가 걸린 중요한 순간마다 자신의 몫을 다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 소속으로 타율 0.282, 31홈런 98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친 그는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재팬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500(16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지난 1996년 트로이 닐(당시 오릭스 블루웨이브) 이후 19년 만에 재팬시리즈 MVP를 수상하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국제대회에서마저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각인시켰다.

현재 한국 대표팀에서는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1285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제시 받은 박병호를 비롯해 김현수, 손아섭, 황재균 등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대호 역시 예외는 아니다. 그는 이번 달 초 기자회견을 통해 빅 리그 진출 도전을 공식 발표했으며, 미국의 MVP 스포츠그룹과 에이전시 계약을 맺고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대호가 정규시즌에서의 맹활약과 더불어, '프리미어12'에서의 활약을 앞세워 메이저리그 진출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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