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도 뿔났다..대종상 무례·파행 어디까지(종합)

김현록 기자  |  2015.11.20 12:19
김혜자 / 사진=스타뉴스


말 많고 탈 많은 대종상이 시상식 당일 중견배우 김혜자와 관련한 잡음에 또 다시 휘말렸다.

20일 대종상 측이 김혜자에게 영화와는 상관없는 '나눔화합상'을 주겠다며 촌극을 벌인 일이 불거졌다.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대종상 측은 시상식을 앞두고 중견배우 김혜자에게 신설한 '나눔화합상'을 수여하겠다며 수차례 접촉했다. 연극 무대에 오르고 있는 김혜자가 거듭해 이를 거절하자 대종상 측은 '참석을 안 하면 수상자를 바꾸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김혜자 측은 '상관없다'는 답을 보냈다.

그러나 며칠 후 대종상 측은 다시 연락을 취해 김혜자에게 상을 수여하고 싶다며 동영상 수상소감을 부탁했다. 고심 끝에 김혜자는 이에 응했으나, 이번엔 동영상 수상소감을 촬영하기로 약속한 당일 대종상 관계자들이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김혜자 측의 문의에 대종상 측은 '중계를 하기로 한 KBS 측이 따로 영상을 촬영하지 않기로 했다'며 무책임한 답변만을 내놨다.

김혜자 측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마음의 상처가 크다"며 "스케줄도 스케줄이지만 영화제와 무관한 정체불명의 상을 만들어 가만히 있는 배우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 놨다. 이런 촌극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대종상 관계자는 "김혜자가 스케줄 관계로 (참석하지 못 한다 하여) 대리수상을 하게 됐다"며 "오늘 예정대로 대리수상을 진행한다. 변동사항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해가 있는 것 같다. 그런 의도(상을 준다 했다가 다시 아니라고 번복한 일)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또한 "처음에 대종상 참석률을 높이기 위해 실무자가 (대리수상 불가 방침) 말실수를 한 것 같은데, 사람이 하는 일이라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해를 마무리하며, 애써서 고생한 영화 관계자들을 위해 참여도를 높이고 싶었던 것인데 그런 설명이 빠져 질타를 받게 돼 섭섭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혜자에게 주어지는 '나눔화합상'을 대리 수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영화 '개를 훔치는 방법' 제작사 삼거리픽쳐스의 엄용훈 대표는 "시상식 참석 의사가 없다"며 "대리 수상에 대해서도 전혀 논의한 바가 없다. 좌석도 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대종상은 '대리수상 불가' 방침 논란, 주연상 후보 전원 불참 등으로 계속해서 잡음을 내고 있다.

올해 대종상은 지난 10월 기자회견 당시 조근우 위원장이 "대리 수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참석하지 않는 배우에게는 상을 주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리수상 불가' 방침과 함께 대종상이 '참가상'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대종상은 시상식을 불과 엿새 앞두고 남녀주연상을 비롯해 각 부문 후보를 발표하며 불안감을 키웠다. 그리고 결국 시상식 하루 전 남녀주연상 후보 9인이 모두 불참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제대로 망신을 당했다.

각 배우 소속사 측에 따르면 황정민(국제시장) 하정우(암살) 손현주(악의 연대기) 유아인(사도, 베테랑) 남우주연상 후보 전원과 김윤진(국제시장) 전지현(암살) 김혜수(차이나타운) 한효주(뷰티 인사이드) 엄정화(미쓰 와이프) 여우주연상 후보 전원이 20일 오후 대종상 시상식에 불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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