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밴 헤켄 이적료 30만 달러 받는다.. 17년 만에 외인 이적료

김동영 기자  |  2015.11.25 15:06
넥센 히어로즈를 떠나 세이브 라이온스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이는 앤디 밴 헤켄.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넥센 히어로즈가 외국인 선수 앤디 밴 헤켄(36)을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로 트레이드 한다. 이를 통해 30만 달러의 이적료를 받는다. 지난 1998년 삼성 라이온즈가 호세 파라를 요미우리로 보내면서 이적료를 받은 이후 17년 만이다.

넥센은 25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시즌이 끝난 후 밴 헤켄과 2016년 연봉 12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밴 헤켄이 일본 진출 의사를 계속해서 밝혀왔다. 이에 일본으로 보내주기로 했다. 밴 헤켄이 그 동안 팀에 공헌한 부분도 감안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신 세이부 라이온스에는 이적료를 부담하기로 했다. 사실 최근 일본 구단들이 한국에서 뛴 외국인 선수를 막 데려가는 측면도 있지 않나. 이적료를 받으며 선례를 삼기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밴 헤켄은 지난 2012년 입단해 올 시즌까지 4년간 58승을 올리며 넥센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4년에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하며 20승 고지를 밟기도 했다. 올 시즌 역시 15승 8패, 평균자책점 3.62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올해는 한국무대 데뷔 후 최다인 196⅔이닝과 193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런 밴 헤켄을 두고 일본 구단이 군침을 흘렸다. 밴 헤켄 스스로도 일본으로 가고 싶어했다. 그리고 결과물이 나왔다. 25일 산케이스포츠는 "세이부가 24일 넥센과 밴 헤켄의 보유권 양도에 합의했다. 대리인과 협상하고 조만간 정식 계약할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원칙적으로 KBO 리그 외국인 선수 계약은 단년계약이다. 하지만 넥센이 보유권을 세이부에 넘기고 이적료 30만 달러를 받기로 하면서 다년계약을 체결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넥센은 "시즌이 끝난 후 계약을 미리 체결했다. 이후 일본으로 트레이드 하는 형식이다"라고 설명했다. KBO 역시 "다년계약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계약 후 트레이드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넥센이 밴 헤켄을 세이부로 보내면서 이적료를 챙긴 것은 역대 두 번째다. 지난 1998년 시즌이 끝난 후 삼성은 외국인 선수 호세 파라를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이적료 7만5000달러를 받고 이적시킨 바 있다.

파라는 삼성의 첫 번째 외국인 선수였다. 150km의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였다. 하지만 변화구에 문제가 있었고, 제구도 완벽하지는 않았다. 주로 마무리로 뛰었지만, 잠시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성적은 60경기 95⅔이닝, 7승 8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3.67이었다.

삼성은 시즌이 끝난 후 파라를 요미우리로 트레이드했다. 이적료도 받았다. 삼성은 파라에 재계약 의사를 통보하면서 다른 구단이 데려가는 것을 막은 후, 요미우리로 보내며 이적료까지 챙기며 남는 장사를 했다. 물론 당시에도 다년계약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지만, 큰 문제 없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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