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가세' NC, 리그 최고의 '다이너마이트 타선' 구축

김동영 기자  |  2015.11.30 17:02
NC 유니폼을 입게 된 박석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NC 다이노스가 역대 야수 최고액으로 박석민(30)을 품었다. 이로써 NC는 KBO 리그 최고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NC는 30일 "박석민과 계약기간 4년, 보장금액 86억원(계약금 56억원, 연봉 30억원), 플러스 옵션 10억원에 30일 계약했다"고 밝혔다. 박석민은 매년 2억원씩 총 8억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NC로서는 최약 포지션이라 할 수 있는 3루수 보강에 성공했다. 그동안 지석훈과 모창민이 3루를 봤고, 성적도 준수했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 박석민은 이들보다 윗급의 선수로 볼 수 있다.

당장 올 시즌 성적만 봐도 그렇다. 박석민은 135경기에서 타율 0.321, 26홈런 116타점, OPS 0.992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홈런은 모창민과 지석훈이 때린 개수를 합한 것(지석훈 11홈런-모창민 6홈런)보다 많고, 타율도 훨씬 높다. 타점 역시 마찬가지다(지석훈 46타점-모창민 35타점). 수비에서도 박석민은 리그 최고를 다투는 3루 수비 실력을 보유한 선수다.

이번 영입으로 NC는 기존 나성범-테임즈-이호준에 박석민이라는 또 다른 특급 타자를 더하게 됐다. 100타점 타자만 4명이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는 호칭이 잘 어울리는 타선이다.

나성범은 올 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나서 타율 0.326, 28홈런 135타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올마이티' 테임즈는 142경기에서 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남겼다. 리그 MVP도 수상했다. 이호준은 131경기에서 타율 0.294, 24홈런 110타점을 찍었다.

여기에 박석민이 가세한다. 심지어 좌우 밸런스도 딱 맞다. 나성범과 테임즈가 좌타자, 박석민과 이호준이 우타자다. 타순 배치가 어떤 식으로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상대하는 팀으로서는 '좌우놀이'를 애초에 시도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박석민을 보유한 삼성이 6번에 이승엽을 두는 '폭탄 타순'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면, 이제 NC가 뒤를 이을 기세다. 만약 올 시즌 타율 0.294, 24홈런 11타점을 올린 이호준이 6번에 나선다면, 다른 팀 투수들에게는 재앙이나 다름없다. 다른 타자가 6번에 서도 마찬가지다.

타순 전체로 확장해도 강력함을 확인할 수 있다. 올 시즌 87도루를 합작한 박민우-김종호 테이블 세터에 7~9번이 이종욱-손시헌-김태군이 나선다. 이쯤 되면 KBO 리그 최고를 논해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숫자로도 증명이 된다. NC는 올 시즌 팀 타율 0.289로 4위, 팀 홈런 161개로 4위를 기록했다. 타점은 802개로 3위다. 여기에 박석민이 가세하며 타율 0.321, 26홈런 116타점이 더해졌다. 단순 계산이기는 하지만, 홈런은 2위가 되며, 타점은 1위가 된다. 타율도 0.292로 오른다. 2016년 NC의 타선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NC는 이미 테임즈를 비롯해 에릭 해커와 재크 스튜어트 등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완료했다. FA가 없어 선수 유출도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박석민이라는 큰 조각을 더했다. 마이너스 없이 플러스만 있는 셈이다. 과연 2016년 NC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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