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기대상, 박혁권의 '혁혁한 공' 인정받은 하루

임주현 기자  |  2016.01.01 07:31
/사진=SBS '연기대상' 영상 캡처


배우 박혁권이 2015 SBS 연기대상에서 혁혁한 공을 인정받았다.

지난 31일 오후 8시 55분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2015 SBS 연기대상이 진행됐다.

이날 박혁권은 장편드라마 부문 남자 특별연기상을 받았다. 박혁권은 "언젠가는 제 외모가 빛을 발할 날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육룡이 나르샤'가 3개월 남았는데 사극에서의 겨울은 춥고 긴 것 같다.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혁권의 수상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박혁권은 이색 시상식 '여기 대상'에서 만신창이상을 받았다. 박혁권이 드라마 '펀치'에서 조재현에게 강하게 뺨을 맞는 신이 연달아 나오며 모두 그의 수상에 수긍했다.

올 한해 박혁권은 SBS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그중 가장 강렬했던 건 바로 '육룡이 나르샤' 속 길태미였다. 지난해 2월 종영한 '펀치'에서 조강재 역으로 신스틸러로 활약했던 그가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주연을 위협하는 존재감을 보였다.

박혁권은 '육룡이 나르샤'에서 1인 2역으로 활약했다. 그가 연기한 길태미는 강렬한 비주얼로 한 번, 독특한 성격으로 또 한 번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길태미는 진한 눈화장과 화려한 의상, 여성스러운 성격이 특징인 인물이었다. 길태미는 섬세한 몸동작과 표정을 지녔지만 칼을 쥐고 나서는 삼한제일검으로 강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자칫 잘못하면 우스꽝스러워지기 쉬운 캐릭터를 박혁권이 잘 표현했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통했다. 초반 길태미와 길선미로 분했던 박혁권은 현재 길태미의 죽음 후 길선미라는 인물에 집중하게 됐다. 박혁권은 길태미의 교태와 과장을 모두 뺀 담백한 길선미라는 캐릭터로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모두 마쳤다.

SBS에서 두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고 한 편의 드라마에서 1인 2역 연기를 선보였던 박혁권의 활약은 특별연기상 하나로 평가할 순 없을 터이다. 박혁권이 2016년에는 또 어떤 연기로 놀라움을 선사할지 벌써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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