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KGC에게 필요한 것.. '턴오버' 줄이기

김동영 기자  |  2016.01.14 06:00
경기 막판 전태풍의 스틸 장면. /사진=KBL 제공



안양 KGC 인삼공사가 전주 KCC 이지스에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다 잡은 경기를 내준 모양새다. 무엇보다 KGC의 과제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바로 '턴오버' 줄이기다.

KGC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KCC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87-8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GC는 공동 4위에서 5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4위 원주 동부와의 승차가 0.5경기에 불과해 현재 순위는 큰 의미가 없지만, 그래도 매 경기가 중요함을 감안하면 아쉬움은 남는다.

경기 막판 30초가 문제가 됐다. 87-82로 앞서 있었지만, 전태풍(36, 180cm)에게 자유투 3개, 안드레 에밋(34, 191cm)에게 동점 득점과 역전 자유투를 내주며 순식간에 7실점했고, 이는 87-89 패배로 돌아왔다. KGC로서는 막판 심판 판정에도 아쉬움이 남았지만, 어쨌든 뼈아픈 패배가 되고 말았다.

사실 KGC가 더 쉽게 갈 수도 있는 경기였다. KGC는 전반을 53-43, 10점차로 앞섰다. 1쿼터를 27-27로 앞섰지만, 2쿼터를 26-16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찰스 로드(31, 200cm)와 마리오 리틀(30, 190cm)이 쇼타임 농구를 펼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3쿼터부터 분위기가 묘했다. KGC는 2쿼터에 이어 3쿼터에서도 '잡으면 달리는' 속도전을 펼쳤다. 2쿼터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KCC는 KGC의 기세에 다소 밀리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KGC가 스틸에 이은 속공을 완성시키지 못하면서 점수차가 서서히 좁혀지기 시작했다. 3쿼터에서 KGC는 4개의 스틸을 성공시킨 반면, 4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효과를 스스로 상쇄시키고 말았다. 4쿼터 들어서도 87-87에서 턴오버를 범하며 KCC에 공격 찬스를 내줬고, 이는 에밋에게 결승 자유투를 내주는 결과로 돌아왔다.

기본적으로 KGC는 '빠른 농구'를 펼치는 팀이다. 가드-포워드진은 물론이거니와, 빅맨 로드와 오세근(29, 200cm)도 달릴 수 있는 팀이다. 실제로 KGC는 리그 1위인 254개의 속공을 성공시키고 있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속공 200개를 넘긴 팀이 KGC다. KGC를 빼면 속공 170개조차 없다.

모든 팀에게 마찬가지겠지만, 빠른 농구를 구사하는 팀에게 턴오버는 '독'이다. KGC는 시즌 450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다섯 번째로 많은 개수를 기록중이다. 마냥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결코 좋은 모습도 아니다. 특히 속공 상황에서 턴오버가 나올 경우, 이는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점을 얻을 것이 2실점이 되면서 -4가 되는 셈이다.

이날 KGC는 시즌 초반 연승을 달릴 때 보였던 '신바람' 나는 농구를 펼쳤다. 로드도 힘든 상황을 떨쳐내고 힘을 냈고, 오세근도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양희종(32, 194cm)도 돌아왔다.

이제 이런 모습을 꾸준히 이어갈 필요가 있다.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지는 시점이다. KGC가 자신들의 강점을 잘 살린다면 더 위를 바라볼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한 첫 걸음은 '턴오버 줄이기'가 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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