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시애틀과 인센티브 포함 1년 400만$ 계약 합의

국재환 기자  |  2016.02.03 17:48
이대호(34)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사진=뉴스1



마침내 이대호(34)가 미국 진출의 꿈을 이뤘다. 행선지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소속 시애틀 매리너스다.

3일(이하 한국시간) 민기자닷컴에 따르면, 이대호는 시애틀과 1년 400만 달러(인센티브 포함) 계약에 합의했다. 구체적인 옵션 내용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2001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대호는 2011시즌까지 롯데에서 뛰며, 통산 1150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9, 1250안타 225홈런 809타점 611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오릭스 버팔로스와 계약을 맺고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이대호는 2013년까지 오릭스에서 뛰었고, 2014시즌을 앞두고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했다.

소프트뱅크에서의 시간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우치카와 세이치, 마쓰다 노부히로 등과 팀의 중심타선을 구축한 이대호는 팀의 2년 연속 재팬시리즈 우승에 기여했고, 지난해에는 한국인 선수로 최초로 재팬시리즈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초 기자회견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했다.

계약 과정은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 이대호는 12월 초 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서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에 참석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3~4개의 구단과 협상을 펼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덧 이대호의 협상은 해를 넘겼고, 1월이 지나도 계약 확정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친정팀 소프트뱅크가 이대호의 잔류를 강력하게 요청하는 등, 일본 복귀설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밀기도 했다.

그래도 이대호는 미국 애리조나로 건너가 친정팀 롯데와 훈련을 진행하며, 차분히 협상을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시애틀과 계약을 맺고 그토록 꿈꿔왔던 미국 무대 진출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 팬들은 올 시즌 이대호, 추신수(34, 텍사스 레인저스),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 류현진(29, LA 다저스),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총 7명의 한국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시애틀과 계약에 합의한 이대호는 4일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고, 오는 5일 오전 6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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