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검사외전'(감독 이일형)의 흥행 조짐이 심상찮다. 지난 3일 개봉 첫 날 관객이 무려 52만 명. '명량'의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68만 2882명)나 2위인 '군도'(55만 1073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은밀하게 위대하게'(49만 8158명)는 물론이고 '암살'(47만 7541명), '베테랑'(41만4219명), '도둑들'(43만 6596명) 등 기세 좋던 1000만 영화의 오프닝 기록을 모두 뛰어넘었다.
강동원의 애교가 시작부터 예고된 '검사외전'의 주무기라면 박성웅의 귀여움은 영화를 봐야 알 수 있는 반전이다. 변재욱의 동기이자 스타가 되겠다는 바람을 가진 또 다른 검사 양민우가 박성웅의 몫. 당당한 체구에 딱 맞춘 슈트 차림으로 여전한 남성미를 뿜어내는 박성웅의 초반부는 여느 작품에서 봐왔던, 과묵하고 딱딱한 박성웅의 기존 이미지와 다르지 않다. 그러나 거짓말로 중무장한 뻔뻔한 한치원이 슬며시 다가가 툭 건드리자 나오기 시작하는 본색은 영화 속 양민우로서나 배우 박성웅으로서나 뜻밖의 발견이다. "오, 휘문고"라고 반색하며 쏟아져나오는 그의 허술하기 짝이 없는 면모는 유쾌하게 흘러가는 영화와 맞물려 또 다른 웃음 포인트를 제공한다. 강동원과의 뜻밖의 케미는 뜻밖의 개그콤비로도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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