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혹사? 할 수 있을 때 당연히 뛰어야 한다"

고양=김동영 기자  |  2016.02.13 17:42
모비스의 '캡틴' 양동근. /사진=KBL 제공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잡고 2위를 유지했다. 동시에 1위 전주 KCC 이지스 추격에도 다시 한 번 박차를 가하게 됐다. 그 중심에 '캡틴' 양동근(35, 181cm)이 있었다.

모비스는 1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88-73으로 승리했다. 모비스로서는 중요한 경기에서 따낸 귀중한 승리였다.

최근 분위기가 썩 좋지 못했던 모비스지만, 이날 어려운 상대인 오리온을 잡으면서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맞대결 승리로 3위 오리온과의 승차도 더 벌렸다. 이날 1위 KCC가 동부를 잡으면서 여전히 1위와의 승차는 0.5경기지만, 어쨌든 1위 탈환을 위해 계속 힘을 내고 있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양동근의 힘이 컸다. 이날 양동근은 3점슛 4방을 포함해 27점을 몰아쳤고, 4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을 더했다.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만들어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양동근은 "최근 우리 팀 선수들 모두가 공격에서 적극적이지 못했다. 오늘은 수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하다 보니, 공격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더 잘 됐다. 생각이 너무 많으면 안 될 때가 많다. 수비에 생각을 쏟다보니, 공격이 자연스레 풀리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이날 공격에서 적극적으로 나선 부분에 대해서는 "항상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 찬스 나면 쏘려고 한다. 함지훈도 그렇고 커스버트 빅터도 그렇고 찬스가 나면 다른 선수를 생각한다. 나까지 그러면 더 공격이 원활하지 않다. 나와 전준범이 적극적으로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시도도 많이 해야 한다. 계속 그렇게 하려고 경기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재학 감독이 남은 경기에서 풀코트 프레스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는데, 체력 문제는 없는지 묻는 질문에는 "내가 힘들면 남들도 힘들지 않겠나. 시즌 막바지 오면 안 힘든 선수는 없다. 얼마만큼 유지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힘들다고 안 뛸 수는 없다. 내가 힘들면, 함지훈, 빅터, 아이라 클라크, 전준범, 송창용이 바꿔주기도 한다. 선수들이 조금씩 도와주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가 있을 것은 없다"라고 답했다.

자신의 혹사 논란에 대해서는 "선수가 뛰는데, 혹사가 어디 있나. 이기기 위해서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감독님도 당연히 선수를 써야 하는 부분이다. 선수가 힘들다고 코트에 안 나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기려고 하는 경기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정적인 순간 3점포와 3점 플레이를 성공시킨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던졌다. 처음 3점슛은 앞에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이현민이 있어서 그냥 던졌다. 두 번째 슛은 내가 아니어도 누구나 쏠 수 있는 슛이다. 아웃 오브 바운드 상황에서 전준범이나 송창용이 가끔 턴오버를 하기도 한다. 그래서 내가 갔다.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슛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슛이 들어가기는 했지만, 안심이되지는 않았다. 오리온은 폭발력도 있고, 외각이 있는 팀이다. 1분 남기고 10점을 금방 뒤집을 수 있는 팀이다. 끝까지 방심할 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도중 손가락에 고통을 호소한 부분에 대해서는 "경기 도중 순간적으로 너무 아팠다. 안양에서 탈골되기도 했었는데, 지금 세 번째, 네 번째 손가락은 건들기만 해도 아픈 정도다. 조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베스트클릭

  1. 1'사랑받는 이유가 있구나' 방탄소년단 진, ★ 입 모아 말하는 훈훈 미담
  2. 2'전역 D-43' 방탄소년단 진 솔로곡 '어웨이크', 글로벌 아이튠즈 차트 65개국 1위
  3. 3'글로벌 잇보이' 방탄소년단 지민, 美 '웨비 어워드' 2관왕
  4. 4손흥민 원톱 이제 끝? 24골이나 넣었는데 이적료까지 싸다... 토트넘 공격수 영입 준비
  5. 5'김민재+다이어vs벨링엄+비니시우스' UEFA 공식 예상, 투헬도 인정 "더 리흐트 출전 미지수"... KIM 챔스 4강에서 빛날 기회
  6. 6신태용 감독의 인니, 득점 취소·퇴장 불운→우즈벡에 0-2 완패... 3·4위전서 올림픽 진출 노린다
  7. 7롯데 안방 '비상'... 트레이드에 FA 80억까지 투자했는데, 방망이 한 달째 침묵 중
  8. 8"韓대표팀 사령탑 후보" 황희찬·홀란 스승 마치 거론... 축구협회 전력강화위 30일 회의
  9. 9'손흥민도 세트피스 문제라는데' 포스테코글루 "할 거면 벌써 했지" 정면 반박... 英 "주장 SON과 미묘한 의견 차이 보였다"
  10. 10ML 콜업 기다리는 韓 마이너 4인방, 배지환 '맑음'-최지만·박효준·고우석 '흐림'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